비 가는 소리 ...
비 가는 소리에 잠 깼다
온 줄도 몰랐는데
썰물 소리처럼
다가오다 멀어지는 불협화의 음정
밤 비에도 못 다 씻긴 희뿌연 어둠으로,
아쉬움과 섭섭함이 뒤축 끌며 따라가는 소리,
괜히 뒤 돌아다보는 실루엣,
수묵으로 번지는 뒷모습의
가고있는 밤비 소리,
이 밤이 새기 전에 돌아가야 하는 모양이다
가는 소리 들리니 왔던 게 틀림없지
밤 비 뿐이랴
젊음도 사랑도 기회도
오는 줄은 몰랐다가 갈 때 겨우 알아차리는
어느새
가는 소리 더 듣긴다
왔던 것은 가고야 말지
시절도 밤 비도 사람도...
죄다.
,,,,,, 유안진
* * * * * * * * * * * * * * * * * * * 망연자실(茫然 自失)
- 무어든지 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비 가는 소리를 들었다면 . . .
♬ Forever At Your Fe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