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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아들이, 아버지가 되어(트럼펫)

다음에는 2009. 5. 15. 05:56

아버지 앞에
그 아들은 영원한 아들이다

세상이 개벽을 하고 천지가 뒤바뀌어도 아버지는 아버지시고.
아들은 아들일 뿐이다 -

그러나, 아버지의 아들도 아들을 낳고 보니
어느덧, 아버지가 되어 있던 걸.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버지를 몹씨 - 
몹씨  싫어하는 아들이 있었더랍니다 . .
 
아버지는 한결같이  그아들을 사랑하였으며 열심히 사랑의 가르침 (?)만을  베풀고자 했을 뿐이나,
아들은 그것을 이해하기보다  오히려  아버지로부터
헤아릴길없는  불편과 갈등만을 느꼈습니다.
 
그 아버지의 언어도 싫었고 . . 어투도 싫었고 . .
게다가 . . 고루한 생각도 싫고 보수봉건적인 구식 이념도 싫었더랬습니다 .
식구들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열정을 쏟는 것도 미워보였으며
하시는 그 생업내용도 싫었으며
즐겨 하시는 놀이(?)들과  아버지의  여가를 보내는 방법까지도 미웠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처럼  살기싫다 고  자주 다짐하였고,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으리라고 애를 썼고
다른인생을 살리라 결심하곤-  했답니다.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 - - -    "

어느 덧 세월은 흘러 흘러  아버지는 늙어지고, 노쇠하여  세상을 떠나셨으며
아들은 더 이상 아버지를 마주치거나 . . 맞닥뜨리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더랍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 아들도  아버지가 되었으며  
아버지를  무시하고  잊은 만큼-  
자신의 아들에 관해서는 자주 자주 생각하게 되었더랍니다 . . 
운명처럼 마주친 당면 과제로써
어쩌는 수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골똘하게  아들 생각에 잠겨 들었더랍니다 . .
 
아 -  다행이다 . . 
자신은 아버지하고 는 분명 . .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았음으로
그것이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이 느꼈습니다. .

- 자신이 혐오하고 미워하던 아버지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생각으로 살았음이 속셈 뿌듯하고 기쁨으로 느껴졌던겁니다 .
싫고 싫었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언어방식으로 살았으며. . .   
완전히  다른 어투를 쓰고 있으며  . .
고루하지도 않은 생각을 갖은 듯  자신하였으며  . .
보수봉건적 구식이념도 갖지 않았으므로 
단연코  성공하였다고  믿어졌습니다 . . 
<사실이던  아니던  / 믿거나 말거나 - >
 
하지만. . 아뿔싸 ~ ~ ~ ~ !
 
혹시,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아들이 나를?  - 제 아버지인  나를-?  
못 마땅하게 여기지는 않는지  ?
버쩍  의심이 들더랍니다 .
 
나의 아들도   혹시 <아버지는 웬지 싫어 - > ?? 
내가 예전에 그리하였듯이 - 
느끼지는 않을까?
자신의 아버지인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며 애써 외면하는것은 아닐까?
 
앗차 -  그렇군요,    아하  -   거의 그렇습니다   
아마도 - 나와 꼭같이  그도 그럴것은 전혀 무리한 상상이 아닙니다  -  
아들도  그 와중에서  힘들고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 비탄스럽지만,  내가 그랫던것 처럼  그도  그런가  봅니다 -  )
 
이제는  머릿속에서  청천 벽력의  뇌성이  울린듯
어이없이  멍멍하기만 합니다.
 
나는 아들이 그토록  보고 싶지만. .  아들은 나를 찾지 않습니다 . .
아들이 - 나를 보고 싶을 리가 없을것임을 이제사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 .
- 내 아버지가 예전에  나를 포기하였듯이  
나도 그를 포기하는 수 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 .
 
어쩌면,  아들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꺽고 딛고 -   넘어서야하는 한갖 경쟁상대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 
생물학적 본성에 의하면   거의,  틀림없이 그렇습니다   . . . . .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힘의 논리에 의한 생존 법칙에 의해서 . .
   이건,  어쩌는 수 없는 생존의 방식일 것입니다 .

 
   " 아들아,  그러나 , ,   애비는   너를 위해 서만 . .
             -------------     너를 사랑한단다 . 언제나  너 만을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