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비호· 애와증/나의 기쁨, 슬픔
초등동문 번개/정모 감상 - "재지말고요이야기들나누고요 웃고 노셔요 별건아니니깐요 ㅎㅎ~"
다음에는
2009. 9. 16. 17:44

초등학교
동문들
전기불도없는
번개를 때리고보니
모두 모여도 좋고 조금 덜모여도 다 좋은데
아차차 그리운 얼굴들 모두의 뇌리를 다 훑어 눈에만 서언하네
아
보이는 얼굴, 안 보이는 얼굴
식당주인, 보험설계사, 부동산 중개사, 전직교수, 한약방 주인, 카센터 주인, 죽은 눔, 이민간 눔
. . . .
만만찮은 인생실력으로 뭉쳐져 유단자들 못쟎게 느긋한데
자본의 변두리쯤 노가다 노릇이야 쨩쨩했겠지
한생이 철거되어도 이젠 상관없으니
해본적 없는 낮선 배역이언들
또다시 떠맡겨도
아무 상관
없을
터
고래고래 고함치듯 . . 옛성터도 우러러 부르곤 흩어지려다보니
찻집은 문을 닫았고 성문밖도 고요해진 시간
갈짓자 걸음으로 헤화로타리를 돌고
몇몇은
성대앞 지나서 창경원 까지
지난 생을 십여미터씩 단위로 요약하듯
주춤대고 머뭇거리며
어깨동무로
걸었을
터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흥겹던 아까저녁에
풍경들이
다시
몇십년쯤이나 뒤밀려 간듯
몽매한 시간이란들 아쉽고 아까웁기만하군
<학교가 끝났대>- 수업 끝났다는대도 집에는 가기 싫었고
먼곳 피안으로 그리운 눈길만
자꾸 또 자꾸
가져갔을
터
.
어린시절 불어대던
하모니카소리
졎어든듯
꿈
꾸던
초롱초롱
초딩 박 형전
44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