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손희락 詩
하룻밤, 대합실 나무 의자에 머물고 있거든
메마른 가슴, 가슴, 마찰 시킨 불꽃으로
뜨겁게 태우며 사랑 하라
새벽 미명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곳으로 데려갈
열차가 오고 있다
헛된 소유의 보따리 미련두지 말고
오가는 눈빛 의식하지 말고
진실한 눈빛에 취해 사랑하라
생애, 마지막 입맞춤
숨 막히도록 황홀해야 하리니
붉은 심장 박동 소리 들으며 사랑하라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기적소리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그곳으로 데려갈
열차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