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2010. 8. 22. 20:24

 

 

작 별 -

 

1994년에  . . 작별이란   TV 드라마가 있었어요.

 

TV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앗지만 . .

우연히 보게되었고 행복하고 단란한 중년의 남성이 작별하고 떠나는  아롱다롱 이야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던  드라마였습니다 . . . .

한진희 . . 윤여정 /  고현정  손창민 . .  유호정 . . 등이 출연했습니다 . .

- 지금껏 잊히지 않는 -  아마도 오래오래 잊지못할  명 드라마라고 기억한답니다 . .

 

작별. . 

만남이 있었으면 반드시 맞이하는 것이죠 . .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된다는는 것과  한가지 말이죠  . .

 

작별은 언제나  우리 가슴을 울리는 엄숙함이 있습니다  . .

아들과  딸과 작별하면서

울림없는  아비어미의 가슴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롱지는

이슬눈물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

 

누군가와 작별을 나누며

울어 보셨나요 ? . .

 

한두달 짜른 기간이라는 

뻔한 기약이 있을 망정  그렇더라도 작별의 순간에 . . 

우리는  작별 과 별리를  일상화하며 

영원의 그것을  배우게 됩니다 . . 

 

 -  2010 년  處暑,  여름가고  가을이 오는날이랍니다 . .

 

 

 

 

별 리(別離)  - 조 지훈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너머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 기둥 난간에 

반 만 숨은 

색시의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 자락에

말없는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 가는데

밟고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

 

방울소리  아련히

끊길 듯  끊길듯  고운 메아리

 

발 돋우고  눈들어 아득한  연봉을 바라보나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 고름에  소리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님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 비인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 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꺽어서 채찍삼고

가옵신 님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