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별
작 별 -
1994년에 . . 작별이란 TV 드라마가 있었어요.
TV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앗지만 . .
우연히 보게되었고 행복하고 단란한 중년의 남성이 작별하고 떠나는 아롱다롱 이야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깊은 감명을 받았던 드라마였습니다 . . . .
한진희 . . 윤여정 / 고현정 손창민 . . 유호정 . . 등이 출연했습니다 . .
- 지금껏 잊히지 않는 - 아마도 오래오래 잊지못할 명 드라마라고 기억한답니다 . .
작별. .
만남이 있었으면 반드시 맞이하는 것이죠 . .
태어난 것은 반드시 죽게 된다는는 것과 한가지 말이죠 . .
작별은 언제나 우리 가슴을 울리는 엄숙함이 있습니다 . .
아들과 딸과 작별하면서
울림없는 아비어미의 가슴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롱지는
이슬눈물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
누군가와 작별을 나누며
울어 보셨나요 ? . .
한두달 짜른 기간이라는
뻔한 기약이 있을 망정 그렇더라도 작별의 순간에 . .
우리는 작별 과 별리를 일상화하며
영원의 그것을 배우게 됩니다 . .
- 2010 년 處暑, 여름가고 가을이 오는날이랍니다 . .
별 리(別離) - 조 지훈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너머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 기둥 난간에
반 만 숨은
색시의
초록 저고리 다홍치마 자락에
말없는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 가는데
밟고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
방울소리 아련히
끊길 듯 끊길듯 고운 메아리
발 돋우고 눈들어 아득한 연봉을 바라보나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 고름에 소리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님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 비인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 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꺽어서 채찍삼고
가옵신 님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