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하게 쌓인 눈 -2011 년 1월
아침부터 내리기도 했어요 . .
아니면 , , 저녁 무렵부터 시작해서 . . 밤 새껏 내려 쌓이기도 했어요 . .
닷새에 한번 꼴로 . . . 집앞 눈을 다 밀어내고 나면. . 다시 메워 쌓이곤 해요 . .
눈 밀어내기는 힘이 들고 어깨가 빠질만큼 노동을 시키곤 해도 . . 걷기에 불편하고 운전하기도 어렵지만 . .
웬지 . . 미워 할 수가 없어요 . . 괴로움을 가져다 주었지만 . .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그리움인지 . . 외로움인지 . . 애틋함이었는지 . . 정다움이었는지 . .
쌓이고 밀고 막고 녹고 흩어지는 눈이 어쩐지 뿌듯하고 흐뭇하기도 해요 . .
집 앞에 . . 뒷 뜰에 . . 그리고 나무에 자동차위에 테이블 위에 틀림없이 골고루 쌓인 눈 . . .
그리고 한삽 한삽 ~ 뜨고 밀고 던져내어
내가 뚫고 나갈 길은 기어코 다 만들수 있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