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 옛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 . . "
마스카니 . . (1863년 생 - 1945년 졸)
이태리의 무명작곡가 . .
단막 오페라 까발레리아 루스띠 까나의 잔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 .
투리두가 자신을 사랑했던 산투차를 바닥에 내팽개치며 마구 대하는 부분.
"여자를 어떻게 저렇게 심하게..."라는 감상따윈 나오지 않았다.
다만, 자신을 사랑해준 사람(!)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밀쳐내는 투리두의 잔인한 성향........
그리고, 알피오와 싸우기 전 어머니에게 부르는 노래
"어머니, 그 붉은 술은 매우 독하군요"에서 투리두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산투차를 부탁하는데,
이 부분 역시 투리두가 부리는 마지막 이기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나.
자신이 죽고나면 산투차는 혼자가 된다.
단지 투리두의 사랑만을 갈구했던 산투차에게 그보다 더 가혹한 형벌이 또 있을까.
산투치나 알피오의 복수보다 더욱 잔인하고 무서운 복수.
투리두의 그 마지막 말이야 말로 사람을 살아도 산것이 아니게 만드는 고통을 남기는 것이 아닌가.
투리두에게 버림받은 산투차가 알피오에게 고자질하는 부분.
그녀의 영악하고도 소름끼치게 똑똑한 행동에 감탄(-반어법)을 했달까.
자신의 힘으로는 투리두에게 복수는 커녕 가까이 갈 수 조차 없다.
그러니 대신해서 힘을 갖고 있는 누군가를 위시해서 그에게 처벌을 내리자.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도 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바로 있으니......
그녀는 곧 자신의 실언을 깨닫고 후회하지만, 그렇다해서 둘의 싸움을 막지는 않는다.
단지 투리두의 죽음 앞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눈물만 흘릴 뿐.
롤라는 투리두가 내민 술잔을 알피오가 거절하고 싸움이 일어날 분위기가 되자,
마을 여인들의 도움을 받아 혼자 몰래 빠져나간다.
두 남자의 마음을 가진 것은 그녀요, 산투차의 질투의 원인이 된 것도 그녀인데, 그녀는 결국 아무것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자신이 만들어 놓고, 상황이 안 좋아지자 발을 빼 도망가기에 급급할 뿐.
무책임함, 생각없음, 쾌락에 몸을 맡기는 천박함,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 지 조차 알지 못하는 머리 나쁜 여인.
롤라와 투리두의 관계를 알고 격분해 결국 투리두를 죽이고 마는 알피오.
진정 복수의 방법은 투리두를 죽이는 것 밖에 없었을까?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제작될 당시의 이탈리아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어째되었든 살인은 인간이 인간을 향해 저지를 수 있는 최대의 범죄가 아닌가.
투리두를 죽이고 나서 알피오는 과연 행복해 졌을까?
자신의 손에 뭍은 붉은 피 냄새가 평생토록 지워지지 않아 괴로워했다는 쪽이 더 현실성있는 답이 아닐까?
어째서 사람은 순간의 격정을 이기지 못해서, 정신을 마비시키고 이성을 제어하지 못하는 걸까?
산다는 것은 단 한 순간의 사건으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긴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결말은 비극이다.
어느 누구하나 행복해 질 수 없고, 어느 누구하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
극이 시종일관 냉정하게 서술한다는 것은 이런 점-
모든 사람이 불행에 빠지게 되지만, 그것은 하나하나가 다 스스로 자초한 일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선과 악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그들은 단지 스스로의 삻을 저어가는 노를 제대로 휘젓지 못했을 뿐이고,
어긋난 방향으로 들어가게 된 좁은 강둑의 끝에는 폭포가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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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교. 새학년 , , 새 친구들 . . . . . 처음 듣는 이름들 . .
그리고 처음 들어 본 음악가 . . 마스카니의 . . 희안한 합창곡 . .
까 발레리아 루스티까나 . .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 . . " 이상한 나라의 어리둥절한 합창곡 . . .
9월 학기가 시작되면 . . 있게될 대학 카니발에서 부르기로 예정하고 . .
여름 방학 내내 매일 학교에 나갔다 . .
빈 학교 .. 빈 강의실 . . 빈 강당을 전전하며 . . 연습에 매진 . . 기분이야 꼭 프로페셔날 합창단원이 된 듯 흥분했다 . . .
반주에 마추어 . . 시작되는 " 아아 ~ 아 ~ " 세번, 연거퍼 소리질러 시작되는 합창 . .
. . 처음 것은 기묘하게 작게 울리는 먼 곳에서 들리는 함성으로 . . . "아아 ~ 아 ~ "
두번 째는 조금 가까운 소리만큼 크게 . .
세번 째는 터져나듯 아주 가까운 곳의 함성 소리로 . . . . "와 아 ~ 아 ~ ~~~~ "
도입부의 이 함성 소리 . . 이 "아아 ~ 아 ~~ " 함성소리의 연습 만으로도 . . 우리는 몇주를 두고 두고 곤욕을 치루었다 . . .
아 . . 명 지휘자 . . 그 지휘를 누가 했던가? 김명호? 황 . .?
신비롭기만 하던 여성 들의 함성소리는 . . . 여신들의 외침이거나 . . 천사들의 음성같았다 . . 아 처음 만나 한 반 친구가 된 . .
정답고 귀여운 가시내들?- 처음 본 여자학우들 . .
노래 잘 하던 .. 김영자 . . 박조자 . . 육경희 . . 장화영 . . 머스마들은 .. 철응이 . . 경렬이 . . 방률이 시영이 . . 영웅이 . . 형준이 . .
얼굴만 생생한 데. . 태반의 이름을 잊었지만 . .
아 보고 싶다 . . 보고 싶군 . .
그렇게 . . 오렌지 향기는 , , 여름내내 휘날리며 . . . 그 해 여름은 지나갔다 . . .
가슴이 써늘하고 . . 등골에 땀지나가는 아, 그 해 여름은 그렇게 갔다 . . . .
철응아 . . 너는 ? 그 때가 그립지 않니 , ?
Gli aranci olezzano (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내가 만약 죽어 천국에 갈 수 있다 해도 그곳에 로라가 없다면 가지 않겠노라∼.” 1890년 5월 17일 로마의 콘스탄치 극장에서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가 초연됐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시골의 군인’이란 뜻. 조용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랑, 배신, 재회, 치정, 결투,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극적 사랑을 사실적으로 그린 오페라다. 오페라의 상연시간은 비록 70분 남짓이지만 그 속에는 뜨거운 시칠리아인의 사랑과 열정과 피가 들끓는다. 처음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와 같은 조용한 합창으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음악은 뒤로 갈수록 격정으로 치닫는다. 오페라는 숨쉴 틈도 주지 않고 파국을 향해 휘몰아치면서 보는 이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26세의 시골 음악교사였던 작곡가 마스카니는 이탈리아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초연한 바로 다음 날부터 유명 인사가 됐다. 이 오페라는 당시 이탈리아 악보 출판사인 손초뇨사가 주최한 단막 오페라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오페라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바로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의 효시가 된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1607년 최초로 악보로 기록된 오페라인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 이후 오페라는 신화적인 인물이나 전설 속의 영웅, 귀족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것이 대부분이었다. 죽기 바로 직전까지 고음의 아리아를 뽑아내는 등 과장된 음악표현이 주류였다. 에밀 졸라, 알퐁스 도데로 대표되는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베리스모 오페라의 무대는 마을의 시장바닥이나 술집으로 바뀌었다. 인간의 순수한 사랑보다는 정염에 타오르는 불륜의 애욕을 주로 그렸다. 당시 바그너의 악극이 신의 절대적 미덕과 숭고한 희생을 강요했다면, 베리스모 오페라는 나쁘면 나쁜 대로, 악하면 악한 대로 있는 그대로 인간 세상을 그리게 된 것이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제대하고 고향에 돌아온 청년이 이미 유부녀가 된 입대 전 애인과 다시 관계를 맺다가 그녀의 남편과 결투한 끝에 죽는다는 줄거리다. 베리스모 오페라는 이후 20년간 오페라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푸치니의 ‘외투’ ‘라보엠’ 등 베리스모의 영향을 받은 걸작 오페라가 뒤를 이었다. 오늘날 오페라에 아름답지만 ‘19세 이하 불가’ 부분이 많아진 것도 그 영향이 아닌가 싶다.
오렌지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