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송 세월 - 하루+ 일년+ 십년 + 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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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 흐르고 . . . 분이 지나고 . .
바람이 불건 눈비가 쌓여 내리건 산이 무너져 내려 앉더라도
시간은 그렇게
움직여 가고 있었나보다 . .
그러나 나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 .
여름방학의 과제물도 채우지 않았고 . . 아무런 물건도 나르지 않았고
어떤 일도 시작도 없고 끝냄도 없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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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숨을 내고 쉬고 바라보았던가 . .
귀에 들리는 대로 만 . .
눈에 보이는 대로의 생각만 오르고 내렸던가 . .
마음의 눈은 온 우주를 다녔을 망정. .
모든것이 허송세월이었습니다 . . 오직 비어 있기만을 원했습니다 . .
한시간도 무심히 그냥 지났고 . . 세시간도 그냥 지났습니다 . .
온 종일 기둘리던 하루 해도 마져마져 져물어 갔습니다 . .
오래오래 . . 허송 세월의 하루들 뿐이었습니다 . .
아 한시간처럼 10 년 세월도 이렇게 지나갈 망정. . . . .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았으며 찾지 않았으며
바꾸지도 않았습니다 . .
모든 것을
원하지 않을 뿐입니다. . . . .
이제는 더 이상 ~
내게 남은 시간이 없을 것이며
허송세월 시절조차 행여 행여 . . 되돌아 오지 않는다해도 . .
모든 것이 안녕이라고 작별을
말해야한대도 . .
나는 무엇도 원하지 않을 것이며 알고 싶지 않습니다. .
이대로 여기서
이렇게 허송 세월로 머물다가
다 지나간대도 슬퍼하거나 분노하지 않을 것입니다 . .
사랑했노라고 말하며 돌아서야 한다 해도 . .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 .
멍청이들이 노래를 불질러 대어도 . . 상관치 않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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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 .
노래만 부르고 살았던 . . 허송세월
운동만 뛰는 . . 허송세월
돈 벌기만 하던 . . 허송 세월
글만 써 대던 . . 허송 세월 . . 기도만 하던 허송세월 . . 사랑만 하던 허송 세월 . . 농사만 짓던 허송 세월 . .
편지와 소포를 열심히 가져다 드리는 우체부 일 평생토록 하시는 허송세월 . .
모두가 허송 세월 이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
그래도 . . 이건 알아야지요 . .
우리의 허송시간이 어떤 것이었더라도 역시 넌센스입니다 . .
그렇기는 그렇습니다 . . 그렇킨 그렇더라도 - 달리 방법은 또 없습니다 .
당신도 나도 . . 여전히 꼭 같습니다 . .
그러나 한가지 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 .
. . 여전히 - 노래하고 춤 추셔요 . . 운동도 하시죠 . . 돈 도 많이 버세요 . .
글도 쓰고 편지도 쓰세요 . . 기도하세요 . . 사랑도 많이 하세요
화초도 심고 사과나무도 심으세요 . .
열심히 배달도 다니세요 ,
샤핑도 나가세요 . .
공부도 좀
하시구요 . .
끝까지
끝내 , 끝까지 . . 끊이지 않는 삶과 생명으로 . .
끝입니다 . . . . .
할 일 없어 빈둥대기
바쁘니...
방해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