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비호· 애와증/나의 기쁨, 슬픔
이 땅에 빛을 ~
다음에는
2007. 10. 1. 15:48
하늘에 계신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
보이셔요 .. ? 들리시어요. . ?
평생토록 겁에 질리시고 숨죽이시던
목숨노린 총칼겨눔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저 소리
걸어서 가는
이 모습
다섯 자녀를 업고 . . 안고 .. . 걸리고 . . . . .
목숨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서
동서남북을 휘돌아 헤메던
핏발서리시던 1950년
무참한 전쟁-
모두 기억해요
아버님, 어머님 ~ , 철천지 원쑤같던
동족 상잔의 전쟁이 이제 막을 내리고 있나 보아요.
들리시나요 . . . ? 보이시나요 . . . . ?
하늘이 열리고 별처럼 빛이 쏟아지는
2007년의 개천절에
총칼은 비켜내리고 장벽은 물려내고
손흔들며 다가가 포옹하며 웃음을 주고 받아요.
저렇게 걸어서 걸어서. . . 꿈에도 그리던 적국의 땅으로
저희들이 가고 있답니다.
아 - 이제 더 이상은
다툼도 싸움도 이땅에 없을 것이로군요
아버님, 어머님 - 지금쯤은 보실 수 있으시나요?
들어 보실 수 있으시나요 . . .?
함께 기뻐하소서
축복하소서.
. . . . . .
하늘에서 쏟아져 밀려오는,
이 땅에 저 빛 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