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추억과 희망과

백도.. 백 도 . . . 백 도 . . . .

다음에는 2007. 10. 11. 06:24

"백도 랍니다."

말 만 들어도 후끈 더웁지요?
세상이 온통 불가마 속에 잠긴 듯 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이곳은 백도( 100℉) 입니다. 찜찌는 더위에 무섬증까지 날 정도이지만,

7월이면 언제나 백도의 추억에 잠겨 

행복감에 젖기도 합니다.

 

 

                              파도의 말 / 이해인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는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일상이 메마르고
무디어질 땐
새로움의 포말로
무작정 달려올게


<백 도> 

 

한 때 - 

매년 7월 말일이 되면  바하마에 피서를 갔더랬습니다.
그곳은 나날이 항상 백도(100℉) 입니다.

 - 6월 중순이면 초중고 학교가 방학을 시작하고  곧 이어 아이들 섬머 일정이 6주간계속되고 끝나면  바로 7월 말일쯤이 됩니다.
방학의 직전, 직후- 그리고 개학의 직전, 직후에는 비지니스도 바쁘게 마련이나,  7월 말경이면 절정에 오른 더위탓에  상점도 조용한 편이 되므로  이 시기에는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피서여행이  안성마춤이었습니다.
1985년도 부터이던가? 
지금은 지성이 키가 179센치가 되어 있습니다만,  지성이의 키가 겨우 99 센치 정도 될때 부터  매년 가다시피 바하마를 다녀 왔습니다
지성 키가 1미터 10센치 - 1미터 20센치 . .  1미터 40 그리고 1미터 60과 70이 되도록 키가 커지던 때에 맞추기라도 하듯 -(매년 또는 1년/2년 마다)-  바하마 여름여행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곳에 가면  항상 그리고 변함없이 <백도: 100℉> 이었습니다. 

확끈하게 뜨거운 폭염의 나라입니다.
그러나 냉방이 빵빵한  콘도의 전면 슬라이딩 도어 앞에 바로 펼쳐지는 에메랄드 빛의

캐러비안 바다는  여름피서의 진수를 맛보기에 환상 그 자체이었습니다. . .
그리고 매번 며칠의 백도를 즐기고 (8월 첫 주말쯤되는 때) 그곳에서 돌아 오노라면 

이곳뉴욕에 아직도  남아있는 잔서 더위쯤은 어린애 장난 같이만 느끼게 됩니다. .  . . . . 
뉴욕 귀환의 도착공항에서부터 볼을 스치는 뉴욕의 공기가 서늘하고  찬 바람을 느끼고

놀라게 됩니다. 
"아 -   선선한 우리 고장이여 . ."   감탄하며 행복해지곤 했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대학을 마치고 난 뒤부터 우리와 함께 가려 하지 않으므로,  100℉ 의 바하마에 -  마지막 다녀 온지가 ?
벌써 5년 쯤은 되었습니다.  
<백도> 만 되면  바하마의 푸른 바다가  그리워 집니다.
 
<백 도> - 
. . . . . . . 백도는  백개의 섬이 펼쳐져 남해바다 최고의 풍치로 손꼽는 유명한 여수 앞바다에 있는  섬들의 이름입니다.  지난 번 2004년 국토 여행에서 백도 가는 부두까지 가서 하루에 한번 뜨는 배가 풍랑으로 취소된 바람에  그저 그곳을 바라보기만 했었지만 . . ㅎ ㅎ  
 백개의 섬이 널려 있어  <百 島>라 했던것 같기도 하고,  동백이 피는 곳이라고 <栢 島>  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점점이 온통 하얀 바위섬들이어서  하얀 <白 島>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 . . . . .. .  .못 뙨 넘의  태풍 <에위니아>  땜시, 전 국토가  이즈음 쑥밭이 되었다지만,  그래서 요사이 여수앞바다에도 태풍이 흘키고 지난 흔적이  대단할 것입니다.  
역시 여름이 되어 백도가 되면 한려수협을 지나 백도를 찾아 항해하는 그 어느 날을 달콤하게  꿈꾸어도 봅니다.
 
<백 도>  - 
- - - - - - - - 추운 동짓달에 아니면 설날이나 정월 보름날이 되면 . .  춥지요?  그렇지요, 당연히  겨울이니까 !  
해도 바뀌고 일가 친지 친구들이 어울린 즐거운 시간이면  윷 놀이를 즐기게 됩니다. . . 윷 놀이가 왜 재밋냐 하면  바로 <백 도 : Back Doe>의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잘  되어 가던 일이  갑자기  날벼락맞듯이 뒷걸음을 쳐서 망쳐지거나,  절망에서 돌연 대박이 터뜨려지는  Back Doe 의 묘미 -
바로  이 <빽또>는,  우리 삶 중에서도 아주 가끔이지만  또는 자주 만나는 수도 있지만-  아주 흥미롭거나 아니면 분통터지던 극적인 순간을 가장 비슷하게 닮았습니다. . .  . . . 


아 - -  칼날같이 춥던 그 겨울날에
오늘처럼 백도( 100 F) 의  더위를 만날 수 있었더라면 . . . .
난방비 걱정도 아니하고,  따스하게 편안한 겨울이 되었을 껄. - 


이렇게 더운 백도 여름날에 . .
시원한 백도(수밀도) 복숭아를 큰 입으로 깨물어 묵고
백도의 푸른 바다를 꿈꾸듯 .

모두가 행복지수- 백도(100 F) 이시기를  기도해 봅니다.


 

 

 

 

* 음악은 트럼펫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