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는 2007. 11. 4. 00:53
  
똥 꿈 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았지 온 길이 보이지 않듯
갈 길도
알 수 없는 꿈속의 일이었는데. . . 어젯 밤 꿈 - 힘을 다하여 조심껏 아기를 왼손에 담아 안었는데 . . 마음을 다하여 정성껏 아기를 보듬어 안었지 . . 아기는 예뻤는데 . . 예쁨의 감동도 잠깐 아가는 따끈한 똥을 나의 왼손에 한줌 얹어 주더군. 금색으로 노랗고 제법 무게가 느껴지는 따스함 그것이 모두 아가의 똥이었어요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순간이었지만 한순간에 노란똥이 무서운건지 두려운 생각에 화들짝 놀래어 에쿠나
이게 웬일이냐 . . . 그러나 그것은 한갓 꿈속의 현실이었어요 왼손에 담긴 똥이 오른 손에 옮겨묻히지 않도록 오른 손을 감추고 닦아 낼 궁리를 열심히 하였어요
 
 
그러나 잠시 사랑이 담긴 마음으로 똥을 감상하는 수 밖에 없엇지요 어젯밤 꿈이었죠 아가와의 시간은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이었는데
이제는 어디로 가서 이 곤경을 해결해야 하는지
흘러가서 씻어낼것인가는 걱정하지는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잠을 깨었어요 11월 가을 아침에 그저 허망한 똥꿈은 사라지고 오로지 오늘이 있어 아름다웁기만합니다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버리자 똥꿈이 아련한 오늘 이 아침은
또한 행복한 아침이어요
밉지않은
지난밤의 똥꿈이여
똥 꿈 깬
아침 . .
 .
 
 두번째 꿈
 
아내의 출가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