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 ?
지금이 대체 어느 때입니까?
설마 아직도 모기가
사람의 피부를 파려고 설칠 거라곤 생각도못한 11월 계절이 아닙니까. . ?
낙엽마져 우수수 흩날리고 이젠 추하게 사라져 버린
11월의 끝날이 다 지나는데 -
방금 전의 일입니다.
시절도 모른채 왕성하게 활동하던 모기 한마리를
제가 잡아서 죽였습니다 . .
강력한 손바닥 가격 한번으로 처절하게 무너트려 죽였습니다.
죽은 그가 젊은 나이의 모기일지. . ? 아니면, 살아 볼만큼 살아서 이젠 나이 좀 먹은 모기인지는 알 수 없으나 . .
날벼락같은 나의 손바닥 퍽치기에 딱 걸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 .
며칠 전에 부터 조짐이 이상하긴 했었습니다 . .
자고 나니 손등이 붇고 가렵기도 했고
뜯긴 상처가 벌겋게 옹알이가 지기도 했습니다 . . .
궂은 일쯤은 곧잘 잊어버리는 망각증의 저의 버릇으로 다음날도 무심코 잠자리에 들었다가
한밤중 어둠속에 귓가를 맴도는 왜애 왱 ~
녀석의 싸이렌 소리를 듣고는 소스라쳐 놀랐습니다 . .
기어코 새벽 3시였습니다.
총력 전투를 벌이듯 온가족의 기상작전에 놈은 걸려 들었던 겁니다..
아 - 제가 모기 한마리를 쳐죽였습니다 . .
한 생명체에 대한 연민과 동정이 없지 않습니다 . . 불현듯, 생을 마친 모기의 명복을 빌어 봅니다.
놈의 본능이겠지만 . . 살기위해 그 동안 얼마나 애를 썼을까도 생각 해봅니다.
딱하군요 .. 저도 그 놈을 꼭 죽여야 했었는지 스스로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죽이는 것을 누가 과연 좋아 하겠습니까?
다만 자기가 나를 먼저 공격했기 때문이라고 위로해 봅니다..
먹고 살기 위한 필연의 공격이었겠지만 . .
결국 나의 방어를 위한 반격을 초래하였고
자신의 멸망을 스스로 초래하였을뿐 입니다 ..
기습공격과 보복반격- 결코 아름답지는 않지만 . . 자연스런 자연의 한 단면입니다 . .
혹시 어디엔지
공격을 하고 계신가요? - 그렇죠!
공격은 반드시 반격을 되받게 마련입니다 .
모기의 죽음이 안타깝기는 합니다만..
나는 무심히 평안한 나의 밤잠을 다시 청합니다 . .
그리고 꿈을 꿉니다 . .
내일을 위한 꿈 . .
해가 뜨고 새날이 되면 또 다시 내가 벌여야 하는 나의 일상-
나의 모든 정성과 노력을 바치는
진지한 나의 공격을 위한 꿈을 꿉니다 . .
<무슨 공격과 어떤 방어를 . . 내일은 펼쳐내어야 할런지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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