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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 나 , 죽거들랑 . .

다음에는 2007. 2. 7. 04:34

    <내가 죽거들랑. . . , 여 보- > 당신에게 부탁이 있소. 믿었던 스승님 예수가 - , 그때 - 십자가상에서 맥도 못추시고 못박혀 죽고 말았을 때, 하늘같이 믿었던 그분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어떤 제자는
    슬픔에 겨워 울며 불며 애통해 하기도 했고 -
    미더웠고 존경스럽기만 하던 스승님께 실망하여 분통을 터뜨리기도
    하지 않았나요?
    세상제일만 같던 막강한 힘을 보여주시지도 않고
    부끄럽고 가여울만큼 처참한 모습만 남기고
    세상을 떠나버린 스승님께 혹시 - 지독한 배반감을 느꼈을랑가도 모르겠네요 . . . <회개하라 - !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 . >

    ( 회개하라는 이 말의 뜻은 ? . . . .
    안이함과 편리함 그리고 고집과 편견에서
    벗어나기를 권고하시며,
    어렵지만 . . . .
    이제 부터라도,
    새로운 길을 걸어보라는 권고가 아니었을까요? )
    세례 요안의 권고를 공순히 받아들인 스승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생명 말씀을 그리도 많이 하셨으며
    우리로 하여금
    그의 길을 믿고 따르도록 간절히 바라시지 않았겠소. .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통하지 않고는 . . .
    구원받을 수 없다 > <내가 주는 물은 생명의 물이니, 이를 마시는 이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으리라 . . > <이는 내 몸이니, 너희는 받아 먹어라 - 나를 기념하며
    이 예를 행하고 항상 먹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 . . . . . . . . > 오만가지 큰소리만 땅땅 - 말씀하시던 그 분이 - 힘도 없이 가시고야 말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어쩌것소 실망하는 그분의 제자들과 함께 당신도
    이제 엠마오로 갈 수 밖에 없을터이네요 . .
    " 터벅. . 터벅 . . . . "
    배신의 슬픔으로, 허망함으로 그리고 괴멸감으로
    무너져내린 삶의 청사진을 부둥켜 안고 살아남은 연민의 회한도
    당신의 빈 허리에 둘러메고 그렇게
    <엠마오>로 떠나는 것이지... 그러나 실은, 제자들이 스승을 배반한것일런지?
    . . . . . . 또는 예수가 제자를 배신한 것일런지? 누구도, 알아내기는 진짜 힘든것 아니겠소. <진실을 말하자면 - ,
    아무도, 아무에게도 - 배신이나 배반이란 것은 없었단 것이
    진정 옳지요. . . . 동의하시려나?> 믿음만 강하면 - 산을 보고도 자리를 옮겨라 할 수 있다지 않던가요? 우리가 사는 것이 - 그 자리, 그색갈, 그모양이 조금 변했다한들 별로 대수는
    아니오.
    희망은 잃지 마오.
    이제 엠마오로 가다보면 부활한 스승님을 꼭 다시
    만날 수 있을꺼라 믿기 바라오 다만, 딱 몇가지만 - 부탁하기로 합시다. <부탁하나- > 울고 싶을 땐 , 실컷 울도록 하시되 . . 가능하면 더 많이 웃고, 되도록 웃으시고,
    무조건이라도 많이 웃으며 살되 . . . . . . , 실컷 웃으며 살도록 바랍니다. <부탁 둘- > 오이지라든가, 짠지, 무 말렝이 혹은 깻잎 - 등으로
    그것도 찬밥에 물 말아서 대충대충 밥먹는 버릇은 되도록 삼가하기를 꼭 바라네. . 제발! . . . . . . . <부탁 셋- > . . . . .
    잘 있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