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일 때 . .
처음으로 나가 본 무슨 클럽이었던가 . .
매주 한번씩 방과 후에 나가보는데 . .
낯모르는 사람들만 가득하므로 주눅들고 서먹하기만 한데 . .
유난히도 한 여햑생이 환하게 웃어주곤, 생글생글 말도 건네어 주더라구 . . .
난 매번 그 여햑생하고만 아는체도 하고 별별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 . .
왜 그녀는 항상 내게 웃음을 주었을까 . . ?
나는 깜빡 그녀가 나를 좋아하는 줄만 알 밖에 . .
<나중에 알고 보니. . 전혀 아니라던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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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명에게는 . . ?
나는 도대체
무슨 잡것인지 누가 알랴?
아마도
warm /cold, bad/good, stupit or bright, wiard or brave, reasonable or nonsence 등이
마구 엉클어져 섞였을테고
아니면, acceptable이기도 하다가 rejectable, worthless 로 전락하기도 할것인데 . .
종일 차가운 겨울 바람이
내가 모르는 말들을
다 지꺼리는 듯 하여도
나는
내가 되기 바랫던 그만큼의
나인지
가장 되기 싫던 모양으로
장독대 옆에 쪼그리고 앉은
문둥이 거지만큼이나.
볼 성 사나울 것인지 . . .
모르니까, 궁금하다.
그믐달의 찬 눈초리로 되어
뚤어지게 노려보고 바라보아도
알아낼 수는 없는
동그라미 밖의 저 세상일인가 싶다.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가마 타던
울 어머니의 그 옛날 동짓달은 얼마나 추웠는지, 눈이 부시던 어느 아침 햇살이
얼마나 따스하고 반가웠을지 .. . . 무심히 흩날리던 연한 눈꽃송이는 얼마나 청승스러웠는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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