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이 돌아가셨답니다 -
알게 모르게 . . 그분의 일생이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 .
작별이 서러워서 . . 훌륭하게 인생마치심이 기뻐서도 . .
울음이 나오더이다 . .
설령 나뿐이겠습니까?
남자들 - 사나이 대장부라도 . .
많이들, 많이들 울었을거라 생각됩니다 . . .
허긴, 남자들이 유난히 울보가 되는
세상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 * *
20 ~ 30대 들은
비싼 돈 펑펑 쓰고 대학을 졸업한들,,, 취업도 안되고
예전에 흔하디 흔하던 알바자리도 없다니
백만이 넘는 젊은이들이 다 운답니다...
부모님한테 용돈 타 쓰는 일도
한두해 지나고 나니 염치도 없겠지 . .
사귀던 여자친구는 직장없는 백수라고
고무신 꺼꾸로 신고 떠나가 버려 속이 끓고 아파서 울고 있답니다.
4~50대 남자들은
평생 직장 이려니 하구
열심히 다니던 회사에서 속절없이 명퇴 당하니 울고
나이 먹어 재취업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고
마누라 눈치보며 말대꾸 한 마디조차 하기 힘들어지고
하릴없어 . . .
운동 나간다며 개천가 풀 숲에 몰래 숨어 앉아
눈물을 훔치고는 그런답니다 . .
크는 애들 한창
돈많이 들어가는 시기라 더 서럽게 눈물이 나고
주변에서 모두들 . . 불경기에 장사는 안하는 게 낫을 거라고 위로는 해주지만. .
실은, 밑천 할 돈마저 마련없는게 양심찔려서 또 웁니다 . .
6~70대 오빠들...
가게 손 털고 퇴직하고 나니...
친구도 멀어지고 용돈도 멀어지니 슬퍼서 울고
환경 바뀌니 마누라 함께 지내는게 힘이 더들어 속 아프고
사골만 한 둬 통 끓여놓는 마누라 -
힘이 없으니 꼴도 보기 싫다고
며칠씩 여행을 가시는지?
곁에서 슬금슬금 사라져 버리니 또 슬프고
몰래 혼자서라도 울어나 본 들, , ,
애들은 출가해서
다 떠나 버리고 신세가 추풍에 낙엽만 같을 터이지요 . .
용돈 몇푼 받아쓰던 신세에
비자금도 못해 놨으니... 한심해서 울고 . .
혹시 효험이 있을라나 ? . . 몰래 여자친구나 하나 꼬드겨 볼라해도
지갑에 돈 없다고
다 싫다하니 . . . . 또 몰래 울고 그럽니다 ..
8~90대 성님들. .?
나이 먹으니
할멈있어도 . . 영감 있어도 . . .
있으나 마나하지 -
노인 냄새 난다고 손주새끼들도 외면하니 당근히 눈물이지 . .
다행히 돈 몇푼 챙겨 움켜 쥐노라니 . . 이놈저놈 -
자식늠들 ,사우넘들이 모시겠단 말은 없이
재산만 뜯어 가려하니 눈물이고
소시적 허리띠 졸라매고 입지도 먹지도 못했던
옛 시절 생각이 절실하니
또 눈물나고
여기저기 안 아픈데 없으니 온 몸이 종합병원이라 또 눈물나고
이제 갈곳은 한 곳 밖에 없다 생각하니 ... 또
마냥 마냥 서글퍼지는
우리네 인생이라....
사나이라도 어딜 감히 눈물 감출 나위가 없다 하더이다 . .
엥이 . . !!
진즉에, 우리네도 추기경이나 되볼 거를 그랫는가 봅니다 . . . ㅉ ㅉ ~
추기경님, 이제 하늘나라 성인별 되시어
내내, 영복을 누리시며
하늘나라에서도 저희들을 밝히 비취어 주오소서 . .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