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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하지 말아줘요 - 스키터 데이비스

다음에는 2009. 10. 23. 07:09

 

(스피커 클릭 - 볼륨을 올려요)     

 

새벽에 동자승이 소변을 보고 싶어 일어났다.

평소에는 마당에다 그냥 볼 일을 봤지만

배도 고프기도해서 화장실 옆에 있는 부엌도 슬쩍 들릴겸 애써 화장실로 갔다.



일을 보고 부엌쪽으로 나와 먹을 것을 찾았다.


따끈한 음식이 보자기에 싸여 있었다

그런데 음식엔

"주지승 외 손대지 말것"

종이쪽지에 글씨가 써있었으나 궁금하여 열어 본 즉,

내용물은  먹음직한  "닭고기"라

동자승은 참지 못하고 조금씩 떼어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부엌뒤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살짝 문을열어 살펴보니 "이런 ~! " 깜짝 놀라고 말았다. 


주지승과 100일 기도를 드리려 온 젊은 여신도가 


절반만 옷을 걸친채


바쁜~  그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짚더미 위에서 . .?  괜챦을까?


기가 막혔으나 동자승은 넋이 나가도록 재미있게 구경을 하였는데

저절로 흥분이 되어


자기도 모르게 닭고기를 다 먹어 버리고 말았다.


겁이 난 동자승은 재빨리 손을 닦고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주지승은 엄청 화가 나 있었다.


모든 중들을 일렬로 집합 시키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주지승: 어제 내 닭고기 훔쳐먹은 넘 나와 !

중들은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하고 있는지라

다시 소릴 질렀다.


주지승: 어제 내 닭고기 훔쳐먹은 넘 빨리나와?  - 안 나와?


동자승은 마음에 찔렸지만

지금 나갔다간 맞아 죽겠다싶어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나  역시 도를 수양하는 입장이어서인지

양심이 걸리는 걸  어쩌는 수가 없어

한마디는 해야 했었다.

아무도 들지 않는 손을 번쩍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

"잘 - 안 들 립 니 더 !"


주지승은 "잘 안들린 다는 말"에

기가 올라 . .
더 큰 소리로 나오라고 소릴 지르고

동자승은 계속 손을 들고 잘 안들린다고 연거퍼 외쳐댔다. 


더욱더  소리를 크게 질러도 잘 안들린다고 반복하자

주지승은 너무나 화가났다.



" 동자승 야 !  

너 이넘 이리 나와서 니가 앞에나와 소리 질러!

내가 너자리로 들어가서 목소리 들리면 넌 죽을줄 알어 ! "


그리하여 ~  동자승은 앞에 나가 큰 소리로

외치는 입장이 되었다.


"어제 부엌뒤에서 그 짓꺼리 한 늠 나와 ! "

"어제 부엌뒤에서 그짓꺼리 질탕히 한 늠 빨랑 안나와?. .  나와 ~ 안 나와?"


그러자 맨뒤에 있던 주지승이 손을 들고

 

마침내, 외쳤다


↓↓


↓↓


" 잘 안 들 립 니 다.!!


---<얼마나 감추고 싶었으면 그게 안들리게 되는지 . .?  아는 사람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