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촉도 . . 서 정 주
눈물 아롱 아롱
피리 불고 가신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리
흰 옷깃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 (巴蜀) 삼만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울울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 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님 하 . . .
2011 5월 1일. . . 歸 蜀 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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