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과 대립은 마침내 색 바래어 낙엽져가고
갈등과 저항이 몸살을 앓아왔고
고독과 한탄의 눈발은
무작정 쌓이고
쌓더니만 . . .
끝내 봄이 오고 있습니다
보리이삭 움트는 찬바람 들판에도
산자락에 강나루에도
봄이 옵니다.
불나비가 불더미에 무섬없이 뛰어들 듯
계절은 아랑곳할 것 없고 부대낄 것도 없나 봅니다.
봄은
주저도 아니하고 몰려들 옵니다.
봄이 오면
밀려오는 계절과 계절처럼
죽어도, 죽 어도 좋습니다 진정 이제는 좋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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