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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서 내리며 문득 -

다음에는 2011. 12. 20. 09:40






문득, 때로


조병화

열차가 흔들리다가 문득
내가 누구에게 미운 일, 한 일 없는가
내가 누구에게 서운한 일, 한 일 없는가
내가 누구에게 배신한 일, 한 일 없는가
내가 누구에게 해로운 일, 한 일 없는가
하는 생각 들면서

나도 인간이어서
긴 인생을 인간으로 살다 보니까
더러는 그런 일 있었을지도,
하는 생각 아롱아롱 아롱거리면서
나만 이롭다고 내가 어찌 그런 일 했으랴

했다 해도 지금 이 자리
열차를 내릴 이 지점 가까이에서
내가 어찌하리

잊어버릴 뿐이어라
사죄할 뿐이어라
기도할 뿐이어라
감사할 뿐이어라

긴 나의 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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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르게 열차를 좋아하더니 . . 

급기야  열차에서  숨을 거둔  김 정일 동지의 영전에 바치고 싶은 추도의 시 -

고인의  명복을 빌며 . . 

 

 

▲ 김정일이 타는 전용 열차 / 북한조선중앙TV에서 공개한 영상 캡쳐

 

 

▲ 열차를 탄 김정일의 생전 모습

 

 

▲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 영상 내에 공개된 열차 응접실 모습/ 8월30일 조선중앙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