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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물어 보리
기쁘거나 슬프거나
성한 날 병든 날에 꿈에도 생시에도
영혼의 철사줄 윙윙 울리는
그대 생각
천번 만번 이상하여라
다른 이는 모르는 메아리
사시사철 내 한 평생
골수(骨髓)에
전해 오는 그대 음성
언젠가 물어보리
죽기전에
단, 한번 물어보리
그대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져본 적
있었는지 . .
<상사 - 김 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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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향 시인의 답가 -
'이상도 하지 , 철사줄도 필요없는 환청이
골수에 파고들고
피로 돌고있는 것은 당신의 메아리 ~
꿈으로,
당신도 나와 같을 것 같은
환영 (幻影)
전화 벨소리가 들리는
라일락 꽃잎에 앉는 잠자리 같아
어느 날 말하리 ~
바람이 오는 소리에 당신이 온 것만 같은 길목으로
화들짝 놀라
뛰어가는 당신 생각
누구도 모르는 일들이 나를 . .
죽기 전에 내 , 한번 물어 보리라
당신 혹시 내 맘을 알고 있었는지
죽음처럼
왜
모른 척 했는지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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