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제부도 가는 길에
12월 어느 강 가의 들판... 모든 것이 스러지고 잠들 듯, 내 마음도 바람부는 갈대 위, 영면으로 눕고 싶어라...
울음이 타는 가을강 /박재삼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
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
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와가는,
소리죽은 가을강을 처음 보겄네.
내 마음은 깃발..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사람들은 마음이 오색창연하다느니
사람들은 마음이 펄럭인다느니..사람들은 마음에 바람 들었다느니
사람들은 마음이 어디 있냐고 묻지만..
마음은 깃발, 깃대에 사로잡힌 채.. 늘 그 자리에 있었다.
당신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을 뿐...
출처 : 여파의 영상일기
글쓴이 : 여파 원글보기
메모 : 세상은 교활하다 . . 세상 사람의 일이 교활하다 . .
평범한 마음은 자신에게 집착하며 . . 집착은 자신의 교활함을 지혜라고 부르고자 한다.
오늘 나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일이면 변질되어 전혀 다른 내용이 되기도 한다. .
교활하다 . .
변하는 말과 행동의 내용은 지혜라고 할 수 없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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