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감상

아 ~ 나는 신발이 없어서 불행하였다

다음에는 2013. 7. 22. 14:47

 

"나는 신발이 없었고, 그는 발이 없었다."

 


2년 동안 잡화점을 경영했던 나는 돈을 모두 날리고 빚까지 지는 신세가 되었다.

바로 전 주에는 그나마  잡화점도 문을 닫고 말았다.

나는 기운이 쭉 빠진 채 길을 걷고 있었다.

모든 믿음과 의욕을 상실한 허망 허탈의 상태로  터벅 . . 터벅 . . . 

그때 갑자기 다리가 없는 사람 하나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바퀴를 단 목판 위에 얼음 썰매 타듯이

앉아 있었다.

한 손으로 나무 막대를 짚고 목판을 밀면서

삐뚤빠듈 길을 가고 있었다.

길을 건너려던 나는 이제 막 인도로 미끄러져 올라오고 있는 그를 만났다.

우리 두 사람의 시선이 딱 부딪쳤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 . 날씨가 참 좋네요. 그렇죠?"

정이 듬뿍 담긴, 활기찬 목소리에서 그가 장애인이란 사실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가만히 서서 그를 바라보던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는지 불현듯  깨닫게 되었다.

그의 시선을 보면서 나야말로 장애자가 아닐까 하는걸 깨달았다.
저사람이 가진 것과 못 가진것.. 그리고  내가 가진것과 못 가진 것에 대해서 . . 


난 나에게  스스로  말했다.

'저 사람은 다리가 없어도 저렇게 즐겁게 지내는데, 나도 충분히 그럴 수는  있겠지.  . . . . .  ??   난 다리가 있잖아!'

난 갑자기 가슴이 확 트이는 것 같았다.

나는 고향으로 내려가 사람들에게 아무 일이나 구해 달라고 부탁하려 했던 생각을 바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기로 마음먹었다.

이후로 나는 그날 느꼈던 생각을 적어 욕실 거울에 붙여 놓고, 매일 아침 면도를 할 때마다

큰 소리로 한 번씩 낭독한다.

"신발이 없는 나는 우울했다.  

                    발이 없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

 

-『위즈덤 스토리북』(윌리엄 베너드 지음) -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학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고 . .  

                                 그러나 . .   그 뒤로  이 사람이 언제나 행복 하였을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 .   본인만  알고 있는 사실일 뿐 . . . )

 

 

 

 

 

 

 

 

 

 

비제-오페라 `진주잡이` 中 로망스 "귀에남은 그대음성 / Sla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