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이 황홀했다는 표현이 적당할런지 . .
기름이 펑펑 솟아나던데
돈이 펑펑 솟아 나던데 . . . .
기쁨 또한 . . 펑펑 솟아나던
흥에 겨웠던게 지난 세월이었는데 . . . .
영 이별이라 . .
펑펑 솟던 기쁨과 영 이별이라. .
숨을 내어쉬고 들여쉬고 눈 감아보면
눈물이 펑펑 솟지 않으리 . .
지나간 세월 - 울고 웃던 그시절이 작별이라니 다시는 돌아 오지 않을 작별의 때라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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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사업을 정리하고 이제 7월이 지나면 떠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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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 이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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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빛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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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이해와 감상
1연에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이래요. 시 속에서 말하는 사람이
자기 고장에 대한 생각을 소개하지요.
2연에서 7월이 되면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린다고,
열리는 주체는 바로 청포도-
다시 말하면 '청포도'는 고장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소재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는 포도알
하나하나에 비치는 하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렇게 1연과 2연의 내용을 통해
시인의 고장은 평화롭고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사실
그럼, 시인은 왜 이렇게
고장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지?
그것은 아마도 화자가 고향을 떠나 있기
때문이 아닐까. . .
3연 '푸른 바다'와 '흰 돛 단 배'가 색채의 대비를.
3연은 4연과 함께 연관지어
생각해 보는 것 .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이
찾아온다고 - - ,
'손님'과는 일종의 약속이 있었는지 . .
그런데, 올 '손님'은 그냥 순탄하게 오지는 않을 것.
그 이유는 '고달픈 몸'으로
찾아 온다고
기다림은 훨씬 더 간절한 것일 수 밖에 없을 것
5연에서는 - '손님'을 맞아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흠뻑 적셔도 좋을 만큼
반가운 대상
손님이 와서 포도를 함께 따 먹을 수 있으면
그 기쁨은 매우 클 것
6연에서는 만남을 준비하는 마음.
반갑고 기쁨을 주는 '손님'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만남을 준비하는 것도 그만큼 간절할 수밖에
내가 바라는 손님이 오면 청포도가 익어가는
내 고장에서
손님을 맞아 두 손을 흠뻑 적셔 가며 포도를 따 먹어야지 . .
손님을 만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
이것은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일제 강점기- 억압과 부자유의 현실을 살았다는 점)
'손님'이란, '독립, 광복 해방 자유' 를 의미한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것.
내 고향 7 월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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