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편지 I

죽을각오 딱 ! 하고 . . 비행기 타러갑니다.

다음에는 2009. 9. 13. 02:39

 * 금년 가을여행 - 9월 15일경부터 시작으로

                                     다시 한국 댕기러 갑니다.

 

강남에서  3일. .   분당에서 3일. .  광주이천에서 2일 . .

다시 강남 또는 강북 3일 . .  그리고  희망사항 ㅎㅎ  -  자월도 또는 영흥도 인근의 섬 3일. .

(아니면 ..  흑산도/ 홍도로 대치 고려중)  3일 

아니면 ,  부산 2일도 부쳐서  . .   얼추 2주/14일 정도  힘차게 돌다가

10월 1일경   ..돌아올 각오입니다 . . ㅎㅎ

물론  창경원이나 비원에도 함 가고 싶지만,  명륜/혜화동에 산보는 꼭 가볼겁니다 . .ㅎㅎ

사발정도 가고 싶지만. .  서재석군이 서두르는 바람에  나는 빼놓고(?) 13일 간다니.. 엉엉 . . 어쩌ㅂ니까 . . ㅎㅎ

그 시간에 저는 태평양을  멍청히 지나고 있을뿐일 겁니다 . .  

 

여행이란 좋은 것이긴 하지요  한편으론 좋기도 하지만  솔직히는,

긴장과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 .

 

에구 . .  힘든것- #1 번이 있지요  . .

제일 먼저 - 

당연히  14시간 20 분이   걸리는 기나긴  비행 시간입니다 . .

밤인지  낮인지  분간도 잘 안되는  비행기 케빈속에서 .  . 두번 식사 . . 몇시간 새우잠 . .

그리고  영화  두어편. .   운동삼아  일어서서  기지개나 ?  펴다 걷다 . .

좀이 쑤시게  힘들고  힘이 듭니다 . .

 

하긴. .   80년 전엔 -  요즘같은 여객비행기가 없던 옛 시절 -  화물선여행으로  

서울/ 미국간, 여행은  빨라야 . . 2 달 . . 보통  3달 걸렸다지요..

해방 직후쯤엔  . . 인천또는 부산항에서  가끔 정착하는 화물선 이거저거  타고

멈추는 항구마다 하루 또는  며칠씩  기다리다- 가다-  해서

아마  한 달 정도 걸렸을 겁니다 . . . .

60년대에  제트 여객기가  나타나면서 . .  항공 여행이 활발 해지고 그나마, 편리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 .

72년,  제가 처음  미국에 올땐,  하와이와 . .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여 뉴욕까지

총비행 시간이  24시간  걸렸던거로  짐작? 기억 합니다. .

그리고  그뒤로  여객기가 커지고 빨라져서 17시간정도로 -  (앵커리지 1 stop flight) 가 

한동안 다녔죠   그러다가 . . 십여년전? 아님, 수삼년 전부터  

최신예  737 또는 767 점보기로  서울 /뉴욕 직행은 13시간 30분-

뉴욕/ 서울 직행은  14시간 20분이  정시간입니다 . . 물론  직행입니다 ..

빠르고 편해진  비행이라고  다행스러워 하면서도 . . 

현재  항공 여행중  세계 최장이 되는 최장 비행여행 랭킹 5위 쯤은 되는거 같습니다 . .

오래고 지루하며 답답하고  무섭기 까지  한것이 당연합니다 . .

아 . . 이왕  지루하고 힘든거 . .  한 술더하자 . .  더  무서운 각오까지 하면  

좀 쉬워지지 않을라나?    이래서 -  단단한 각오를  해보게 되는 겁니다 . . ㅎㅎ

 

아무소리 안하고 그냥 가느니..  머, 어떱니까 . . 이 글 띄우고 . .

저는 가방들고  나가겠습니다. .  

                                                                              -  아 래 -

 

 

누구라도 
 
비행기 여행을 하게 되면 흥분과 함께 

 
공포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페쇄 공간에서 두렵고
 
 고공에서 느끼는
 

 어두움에서
 
오는불안
  

그러나

 
 머나먼 이국에서 수십해를 살다보니 

 

어쩔수 없이 비행기 여행은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아예,  비행기여행에 나설때면 매번

 

극단적 각오를 하게끔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나는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

 

 또
그 각오입니다
 
비행기가 제대로 착륙을 못하게 되는 수도
 있을테고

 
또 다른 일도 있을 수 있는데

 

운명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건 물론 아니지요 

 

내가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것도  아닌데 어쩔 수 있나요 

 
그러나 혹시

 
그런일이  있더라도

 
담담하게  맞이

 
하겠다는 생각인거죠

 
과연
 
이번 여행이야말로 나의
 

마지막 여행일 수  있으니 . . 그러므로  비행기를 타기전에 . .
 
이곳에서 해야 할 일이

 
꼭 있게 마련이죠

 

다시는 이곳으로  돌아 오지 않아도  상관없도록

조금은 덜 서운하도록 

이런저런  마무리를 

  부지런히
   합니다

 
요즈음엔
 자살하는 사람도 유행처럼 흔하지 않던가요

 

자살을 각오한 사람인양, 이 마지막 여행을 태연히 떠나고자 하는  겁니다

 
이번 여행이
 

나의  마지막 여행일 수 있으므로 
 
 스스로  다짐하고  주변 정리를 하는건  저는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정리해두고  기록할 건 기록하고 버릴건 버리고

 
남은 가족이  조금이라도 덜 당황하도록 

 

청소를 해 두는 수고입니다 

 

자 

 
이번 여행도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 여행을  떠나게  된것입니다

 

출발에서 도착 까지  non stop 14시간 30분의 비행시간이  소요 된다고 합니다

 

그럼 이번에도 저는 미련없이 과감하게 떠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히  계시오소서 그리고 부디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많이많이 행복 하시기 바라옵니다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