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비호· 애와증/나의 기쁨, 슬픔

시간의 속도

다음에는 2010. 2. 18. 06:48
시간의 속도
 

 
시간이 얼마 쯤이나 흘렀을까?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가던 길 잠시 멈추고
 . . . . . . . . .. . . . .   시계를 보는데
 
지나온 길이 보이지 않듯이
갈 길도
알 수 없는 나의
시간은
꿈에서 마주친 오솔길
 
그게
어제 저녁일
이던가 -, 그제였던가 -?
힘을 다모아서  붙들었던 모든 것은
붙들고 있던 순간에만
손안에 있었을 뿐 
마음 다해
보듬어
안아보는
추억속의 시간 
 
시간은 기쁨이었고 감미로움이었고
감동이었지만
잠깐, 멈춰
서라
 I
그대와 나의 시간
5분 만큼의 시간과 공간이
어떤 속도로 지나쳐 가고 있었던 것인지?
왼손이 오른손에 다다르는 시간
그건
어떤 거리쯤이었지?
 
시계바늘이
금줄  원둘레를 다 돌고
제자리에 다시
자리하면
그 틈간의 시간속도를 가늠할 수 있었을까,
얼만큼 빠른 속도. . ?
 
따듯함이 차갑게 식는 시간은 얼마만큼의 속도이어야
충분한것일까?
그리움이 모두 소진되고서야
알아채는
붙잡고 싶었던 그 순간들은
어떤 속도로 떠나
갔는지?
 
돌고있는 시계는 보았지만 정녕 내가 보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가늠자는 이미 지나갔고
알아낼 길 없다
한 순간
다 채워진 시계 한바퀴 동그라미가
무에 그리 무서운지? ..
소스라치듯 화들짝 
놀라 묻는다
아차
지금 대체 몇시야?
 몇시지?
 
시간의 속도는
5분을 움직여도 생각은  은하계 한바퀴쯤
수십번이나
 잘도 돈다
 . . . . . 빠르게 빠르게 때론 느리게 . . . .
 
2월 새봄 아침에 -  시간 추억속에 멈추고 맴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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