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합니다"
**** 말로 다 할 수 없는 마음-정과 눈물이 우리들 눈에 핑" 어리는 편지이여요 . .
얼마 전 50을 넘긴 저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Single father/ 홀아비 아빠입니다.
아들 녀석이 5살 되던 해,아내는 저희를 버리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 재혼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하늘이 내게 내려준 인연이 더 이상 없었는지
지금까지 쭉 혼자서 아들을 길러 왔습니다.
어린 아들 녀석이 어디가서 편부가정이라는 티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투박한 남자의 손으로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하기는 힘들었을지 모릅니다.
아들이 사춘기 이후 왠지 저를 대하는 것이 서먹해졌고
저도 덩달아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게 되고
그러면서 대화도 멀어지고 사소한 일로 다투기도 하곤 했습니다...
결국 아들이 군입대하는 날 마중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다 겪는 일에 호들갑 떨 필요없다고 생각하면서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입니다. . 군대 간 아들로부터 소포가 집으로 도착하였습니다.
입고 간 사복이 편지와 함께 돌아온 것입니다.
일부러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편지를 펼친 저는 놀랐습니다.
편지는 . . .'사랑하는 엄마에게' 로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담담해지자고 노력했지만 사람마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아니 - ? 내가 이놈을 어떻게 길렀는데
아버지보다 우리를 남겨두고 오래전 떠난 제 엄마를 먼저 찾는겁니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편지를 구겨버리고 싶었지만엄마 없이 자란 녀석의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어
그냥 편지를 모두 다
읽었습니다. - 아래와 같았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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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에게.
소중한 엄마 -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
당신의 손은 거칠고 투박하셨지만 누구보다도 부드럽게 저의 옷을 빨아
깨끗하게 해주시는 엄마의 손이 좋습니다.
깔끔하고 세밀한 솜씨의 음식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보다 몇 배나 더 저를 배부르게 하신 엄마의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아플 때 마다 늘 저를 지켜봐 주시고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던 엄마의 관심이 좋습니다.
남들에게는 두 명의 사람에게 엄마와 아빠를따로 부르게 하지만,
나에게는 듬직한 아빠이면서, 엄마이신나만의 엄마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었습니다.
엄마! 나에게 당신은 아빠지만,
당신은 나에게 따스함과 사랑으로 돌봐주신 소중한 엄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의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아들... 올림
- 김지수 (새벽편지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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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Yawn 으 헹 ~ ! ( 사자아빠의 울음 )
그렇군요..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여러가지의 역활을 하게 되는가 봅니다 . .아내면서 남편이면서 . . 좋은 친구의 역활도 하겠지요 . .
선생님이 구원의 메시아 - 하느님의 아드님되시기도 하였더라지요 . . .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우리는 서로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는답니다 . . . .
서로가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 .
우리는 서로에게 사랑스런 꽃이 되겠지요 . . . .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그렇게 불리운 것처럼
우리는 사랑받는 꽃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바랩니다.
지금 그대를 무엇이라고 어떻게 불러드리오리까? - 사랑이 넘치는 그대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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