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비호· 애와증/나의 슬픔

미꾸라지

다음에는 2010. 8. 31. 13:51


 

 

 

미꾸라지 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

 

마주친 사람마다

움켜 잡으려 해도  누구의 손 안에도 잡혀지지 않았던 겁니다 . .

 

부드럽고 옅은 흙은 스치고 파묻히며  자유자재로 헤치고 다닙니다 . .

돌덩이라도  만나면 재깍 옆으로 제켜 갑니다 . .

뚫을 수 없는 곳은  곧장  피하며 매끈매끈하게만  지나쳐 갑니다 . .

얼핏 생각하면 . . 마치 이세상 못 갈 곳이란  

없는 것처럼 

 

어느 도사님은   바람 처럼 살아야 한다하시고 . .  물처럼 살아야 하느니라  하셧지만 . .

바람처럼도  되었고  물처럼도  되었던

그런 모양으로

산겁니다.

 

비껴가고  비켜가고 ..  기피하고  달아나고 . .   치솟다가는  숨어들며 . . . 

 

미꾸라지 처럼 . .  

여기 까지 

잘도  헤쳐서

여적까지도  몸부림같은  "S" 字 로 살아진 듯 합니다 . .

 

아마 . .   

아무렴,

필시 끝까지도 . .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