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처럼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
마주친 사람마다
움켜 잡으려 해도 누구의 손 안에도 잡혀지지 않았던 겁니다 . .
부드럽고 옅은 흙은 스치고 파묻히며 자유자재로 헤치고 다닙니다 . .
돌덩이라도 만나면 재깍 옆으로 제켜 갑니다 . .
뚫을 수 없는 곳은 곧장 피하며 매끈매끈하게만 지나쳐 갑니다 . .
얼핏 생각하면 . . 마치 이세상 못 갈 곳이란
없는 것처럼
어느 도사님은 바람 처럼 살아야 한다하시고 . . 물처럼 살아야 하느니라 하셧지만 . .
바람처럼도 되었고 물처럼도 되었던
그런 모양으로
산겁니다.
비껴가고 비켜가고 .. 기피하고 달아나고 . . 치솟다가는 숨어들며 . . .
미꾸라지 처럼 . .
여기 까지
잘도 헤쳐서
여적까지도 몸부림같은 "S" 字 로 살아진 듯 합니다 . .
아마 . .
아무렴,
필시 끝까지도 . .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호, 비호· 애와증 > 나의 슬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독히도 불운했던 爲人 - 우 장춘 (0) | 2011.02.25 |
---|---|
바보 다운 내숭 (0) | 2010.11.11 |
무참하고 무쟈비한 세상속 악행 (0) | 2010.07.24 |
춥고 또 추운 4월 입니다 . . (0) | 2010.04.26 |
대방이 누구입니까? (호른 협주곡) (0) | 2007.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