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끝에 맺혀 진 이슬 방울 같이 . .
당신은 오늘 여기에 머무시다가
언제 이곳을 떠나실건가요 . . ?
언제 먼길 떠나가실 건가요 . . .
아주 오래 전이었죠 . .
오래오래 전에 즐겨부르고 지금도 여적 내 가슴 속에 남아있는
오랜 성가에 이런 노래가 있어요 . .
(아하 ~ 가톨릭 성가집 27번)
"풀잎 끝에 맺혀 진 이슬 방울 같이
이 세상의 모든 것 덧없이 지나네
꽃들 피어 시들고 사람은 무덤 에 . .
변치 않을 분 . . 홀로 . . . . . . .
출렁이는 바다의 물결 파도같이
한결같지 못함은 사람의 맘일세
어젯 날의 우정도 변할 수 있으나 . .
변치 않을 분 . . 홀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방금 도착한 손님에게 첫마디 인사끝에 언제 떠나겠는냐고 묻는다면 . .
완전한 결례가 될런지 모릅니다 .
그러나 우리는 물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 . 우리의 떠남은 숙명이며 누구에게든 운명적 귀결임을 알고 있으므로 . . .
다만, 갑작 스럽고 비극적인 떠남이 아니되기만을
간절히 바랄 뿐 -
다만
그리고 모든 일의 마무리와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보람있는 이별이 되도록 끝내 애를 쓰고 노력해야 할 일일 뿐이죠 -
그렇게 갑작스레 떠나더라도 떠남을 슬퍼하지 않으렵니다 . .
만남이 아름다웠던 것처럼 . .
우리의 이별도 아름답고 귀하고
오래오래 간직되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 .
평화와 안락의 시간 함께 누리시고 . . 행복도 한조각 시름과 한탄도 또한 기쁨과 보람과 작은 미소라도
서로 나누고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하옵니다.
***************************************************************************
50년 전의 일이었다네요
윤 보선 대통령을 접견하는 박 정희 최고회의 의장 . . 그리고 송 요찬 내각 수반
1961년 이즈음 . . 64세 어른님. 44세 의장님, 43세 수반님. .
열심히 사시다가 떠나가신 분 들이죠 . . . .
세월은 그렇게 흐르고 또
흘러서 갑니다. .
당신도 . .
나도 . .
. .
'호, 비호· 애와증 > 추억들 .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떤 주금의 순간을 맞더라도 - <Memento Mori> paper roses (0) | 2011.12.14 |
---|---|
지금은 모두가 잠든 시간 - 새벽 3시 (0) | 2011.11.27 |
'공''공' ( 0 0 ) 을 기다리며/일본지진 망하려나? (0) | 2011.02.23 |
아 - 지금부터 열시간 (0) | 2011.02.13 |
J 에게 (0) | 2010.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