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날이 되면 우리 집에 오시겠다고 하시더니 . . 정말 오셨다 . .
그리고는 다음 날 일요일이지만 . .
상태가 많이 않 좋아 보이셔서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그리고 입원이 되셨다 . .
병원에서 돌아 오는 길에 . . 집사람과 장모님이 시장을 향해 차를 돌려 가자하시니 . .
산더미같이 장을 많이 보는 샤핑을 해 왔다 . .
( . . 왜? 엊그제 쯤 미리 미리 장을 보아두지 않았는 가하고 . . 속으로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시장 보기는 미리미리 해 두는 센스가 있으면 좋을 걸...ㅉㅉ
그러나 . .불평이란게 지금 도움이 될 것도 아니므로 .. 전혀 내색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 물건을 잔뜩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 .
사실은 , 아버지는 내일을 넘기시지 못하고 임종하시게 될것이라 했다 . .
병원에서 확실하게 얘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알고 있었다 . .
일요일은 넘기시고
아마도
월요일 낮 시간에 . . . 임종을 하시게 될 거라고 했다 . .
누군가가 병원에 가서 일요일 밤을 함께 지내기로 했고 . .
나는 월요일 아침 가게를 들렸다가 낮에 병원을 가기로 예정했다 . .
그러나 월요일 오전에 . . 병원에서 내게로 전화가 왔다 . . .
의사 또는 간호원을 시켜 나를 찾았다 . .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것이었다 . . .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서 전화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 .
앗차 . . 내가 병원에 일찍 가 있을 껄 그랬구나 . .
또 한차레 후회를 하면서 . . . 전화를 받아드니 의외로 또렸또렸 말씀을 하신다 . .
" 형전이.......냐 ~ ? 헝전아 . . 내가 . .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 . . 말이다 . .
혹시 못 볼까바서 말이다 . . .
작년에 . . 나이아가라 같이 갔던 게 . . 참 좋았던 거구나 . ..
네가 그때 수고를 많이 했다- 구 . . . . . .
그리고 참 . . 참, 말이다 . . . . 그 때 . . 봉투를 만들어 내게 준것도 . .
필라델피아를 도와 준거 도 말이다 . . . "
아 - 어떻게 아셨을 까 . . ? 오늘 아마도 임종이 되실 거라더니... 스스로 알고 계시는 것이로구나 . . .
작별의 표시로
감사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시다니 . . .
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 걸 어쩌나 .... 내가 지금 병원으로 달려 가면 . . 뵐 수 있으려나 . . ?
아 그렇다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 .
그러면서 간간이 말 응답을 해드렸다 . .
" 아 그래요 . .제가 더 즐거웠죠 . . 저희들이 더 신이나서 다녔죠 . . 아 . . 그러셨어요 . . 예 예 .. 네 . .
그렇죠 아 그랬군요 . . 한번 더 모시고 같이 가려고 하는데요 뭘 . . 하긴, 그랬지만요 . . 네 . . . 아 /예 ~ "
전화기 속에서 다시 언성을 높이시며 말씀을 계속하신다 . .
" 아 ... 그런데 . . 네 말이 안 들리네 ...!? 안 들린다구 . . . 귀가 안 들려엇 . .
귀가 가끔 먹통이야 . . 뭐라 고 말했니? 뭐라고 오 -?
네말이 안 들리니 말을 못하네 . . 못해 애 ~ ~ ~ "
전화기가 고장이 낫는가 묻기도 하고 내 말이 들리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고 계셨다 . .
나는, 다시 . . 후회를 하고 있었다 . . 아침부터 일찌기 병원에 가 있었어야 했을 걸. . .
오늘 밤부터는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 옳겠구나 .. 모르겠네 . .
그래도 병원에 일찍 갈 것을 . .
가게는 아예 열지 말았어야 했을 거를 그랬다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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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 < 밤새의 기억 > 어젯 밤 꿈이었습니다 . .
밤새의 꿈속 이야기 였다는 말씀입니다 . .
엄마는 계지지도 않았습니다 . .
아버지 보다 십여년이나 먼저 떠나셨기 때문인가 봅니다 . . . 엄마는 영 말이 없으십니다 . .
실은 아버지 떠나신지도 벌써 십여년 이 되었습니다 . .
아버지의 임종은 아무도 하지 못하였더랬습니다 . . .
나는 물론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 .
돌아가셧다는 통화를 받고 달려가서 겨우 장례 발인 날 새벽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 .
지금의 마음으로는,
전화를 통해서라도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다면 . . 내가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 .
기회가 없었을 뿐였습니다 . .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 - 물어 보고 싶었던 이야기 - 따지고 싶었던 이야기 - 비난하고 싶었던 것들 -
많이있지만 실제로는 말하지 않고 통화할 듯 합니다만. .
전혀 다른 이야기라도 . . 아마 . . 주절주절 줄줄이 하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 . .
아버지는 그렇게 임종하고 떠나시었고 . . . 이제 오랜시간 지나니 별로 한이 되지도 않는 느낌입니다 . .
모든 것은 한때 맺혔다가 떨구어지는 - 이슬 방울일 것이므로
그러리라 느낍니다
어젯 밤 새의 기억입니다만 . .
그리고 보니... 아하 ! 아버지의 기일은 8월 31일인데 바로, 다가 오는군요 . . 아하 . . 아하 .. 아하 . .
8월 28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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