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비호· 애와증/나의 기쁨, 슬픔

아버지의 임종 - 꿈 이야기

다음에는 2013. 8. 29. 18:46

토요일 날이 되면  우리 집에   오시겠다고 하시더니 . .    정말  오셨다 . .

그리고는  다음 날  일요일이지만 . .

상태가 많이 않  좋아 보이셔서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  그리고 입원이 되셨다 . .

 

병원에서  돌아 오는 길에 . .   집사람과 장모님이 시장을 향해 차를 돌려 가자하시니   .  .

산더미같이  장을  많이  보는 샤핑을 해 왔다 . .

(  . . 왜?  엊그제 쯤  미리 미리 장을 보아두지 않았는 가하고 . . 속으로  섭섭한 생각이 들었다. 

  시장 보기는 미리미리  해 두는 센스가 있으면 좋을 걸...ㅉㅉ

그러나 . .불평이란게 지금 도움이 될 것도 아니므로  ..  전혀 내색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 .  물건을 잔뜩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 .

 

사실은 , 아버지는  내일을 넘기시지 못하고  임종하시게 될것이라 했다 . . 

병원에서 확실하게 얘기를  해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알고 있었다 . . 

일요일은  넘기시고

아마도

월요일  낮 시간에 . . .  임종을 하시게 될 거라고 했다 . .

 

누군가가 병원에  가서 일요일 밤을  함께 지내기로 했고 . . 

나는  월요일 아침  가게를 들렸다가   낮에  병원을  가기로 예정했다 . .

 

그러나 월요일 오전에 . .  병원에서 내게로  전화가 왔다 . . .

의사 또는 간호원을 시켜 나를 찾았다 . .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것이었다 . . .  

해야 할 이야기가 있어서 전화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 .

 

앗차 . . 내가 병원에  일찍  가 있을 껄 그랬구나  . .

또 한차레  후회를 하면서 . . . 전화를 받아드니  의외로  또렸또렸 말씀을 하신다 . .

 

" 형전이.......냐 ~   ?      헝전아 . .  내가   . .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있어서 . . 말이다 . . 

혹시  못 볼까바서   말이다 . . .

작년에 . .   나이아가라  같이  갔던 게 . .   참  좋았던 거구나 . ..  

네가 그때 수고를 많이 했다- 구 . . . . . .

그리고  참  . . 참, 말이다 . . . .   그 때 . .    봉투를  만들어 내게 준것도 . .

필라델피아를 도와 준거 도 말이다 . . .  "

 

아  -  어떻게 아셨을 까 . . ?    오늘 아마도  임종이 되실 거라더니...  스스로  알고 계시는 것이로구나 . . .

작별의  표시로

감사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시다니 . . .  

 

나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 걸 어쩌나 ....  내가 지금 병원으로  달려 가면 . .  뵐 수 있으려나 . . ?

 아 그렇다  지금이라도 병원으로 가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 .  

그러면서 간간이  말 응답을 해드렸다 . .  

" 아 그래요 . .제가 더  즐거웠죠 . .  저희들이 더 신이나서 다녔죠 . . 아 . . 그러셨어요 . . 예 예 ..  네 . .

그렇죠  아 그랬군요 . . 한번 더  모시고 같이 가려고 하는데요 뭘 . .   하긴, 그랬지만요 . . 네 . . . 아 /예 ~  "

 

전화기 속에서  다시  언성을 높이시며  말씀을 계속하신다 . .

" 아 ...  그런데 . . 네 말이  안 들리네 ...!?  안 들린다구 . . .    귀가  안 들려엇 . . 

귀가  가끔  먹통이야 . . 뭐라 고 말했니?  뭐라고 오 -? 

네말이  안 들리니  말을 못하네 . . 못해 애   ~ ~ ~  "

 

전화기가  고장이 낫는가 묻기도 하고   내 말이 들리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고 계셨다 . .

 

나는, 다시 . . 후회를 하고 있었다 . .   아침부터 일찌기  병원에 가 있었어야 했을 걸. . .

오늘 밤부터는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것이 옳겠구나 .. 모르겠네 . .

그래도  병원에 일찍 갈 것을 . .

 가게는 아예 열지 말았어야 했을 거를 그랬다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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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 < 밤새의 기억 > 어젯 밤 꿈이었습니다 . .

밤새의  꿈속 이야기 였다는 말씀입니다 . . 

엄마는 계지지도 않았습니다 . .

아버지 보다  십여년이나  먼저  떠나셨기 때문인가 봅니다 . . .  엄마는 영  말이 없으십니다 . .

실은 아버지 떠나신지도  벌써  십여년 이 되었습니다 . .

아버지의 임종은 아무도  하지  못하였더랬습니다 . . .

나는 물론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 . 

돌아가셧다는  통화를 받고   달려가서  겨우  장례 발인 날 새벽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 .

 

지금의 마음으로는, 

전화를 통해서라도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다면 . .   내가  말을  더 많이 하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 .

기회가 없었을 뿐였습니다 . .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 -  물어 보고 싶었던 이야기  -  따지고 싶었던 이야기 -  비난하고 싶었던 것들 - 

많이있지만  실제로는  말하지 않고 통화할 듯 합니다만. .

전혀 다른  이야기라도 . .    아마 . .   주절주절 줄줄이  하고 싶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 . .

 

아버지는 그렇게  임종하고 떠나시었고 . . . 이제 오랜시간 지나니  별로 한이 되지도 않는 느낌입니다 . .

모든 것은  한때  맺혔다가 떨구어지는 -  이슬 방울일 것이므로

그러리라  느낍니다

 

어젯 밤 새의 기억입니다만 . .  

그리고  보니...  아하 !   아버지의 기일은  8월 31일인데  바로,  다가 오는군요 . .  아하 . .  아하 .. 아하 . .

 

 

8월 28일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