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십니다
마른 뿌리 다 적셔도 아직도 목이 말라 술을 마십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랫듯이 오늘도 나를 적십니다, 술을 마십니다
어제, 주름투성이던 근심걱정에 물이 오를것이고.
어제, 휘청거리던 두 다리 허벅지가 탱탱하게 허리 펼 것입니다
술을 마십니다
세상 땡볕에 늘 태우던 목마름도
마른장작 뼈마디 마디에도
이제는 물이 가득 차오를 것입니다
포동포동 새아기 가슴마냥 살붙어 오를겁니다
술을 마십니다
술병이 비어지면 .. 고팠던 사연 거기에다 몽땅 다 쏟아 부으려고 . .
막혀서 병도 되고 짜증도 되고 울화도 되어 치밀어 오르는
거짓뿌렁 하나도 섞이지않은 착한 언사로
애기천사같이 가녀린 술의 넋두리로
술을 마십니다 . .
바스락 바스락 불지펴오르는 그대와 나의 뜨락에 두런두런
때로는 거친소리 함성 터쳐 나오듯
장맛 비인양 하루종일
퍼붓는 소리여
술을 마십니다
***** <은수님의 술글, 패러디 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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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무작정 나무라지 마셔요 ..
술 주정이 괴팍해서 말썽을 부리지 않는 한- 야단치지 말으셔요 ..
착하고 얌전한 조용한 술꾼도 많습니다 ...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 .
취기에 못참음만 없다면 -
모든것이 아름다운것이 맞습니다 . . 술취한 백성도 아름다움인양, 그냥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랜 술꾼이었습니다 .. 친구들과 어울려 마실때는 二甁 會員이었으며 .. (소주 두 병이 기본) ..
혼자마실 때는 양심적으로, 딱 한병이 기본인 一甁 꾼입니다 . .
언제부터 그렇게 마시기 시작했는지 잘 모릅니다 . .
얼핏 수십년이라는 것만 기억합니다만.
"술 마시지마, 당신, 빨리 죽는거 싫어 ~ "
예전에 한 소녀가 말했습니다만 .. 막무가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언제나 어제처럼,
술은 마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입춘이 지나면서 홀연 술을 딱 !
끊었습니다 . .
정말 딱 ! 끊엇습니다 . .
그리고 그후, 거절이 힘든 酒 친구들과의 자리가 두어번 있었지만 ... 술은 받고, 입술에만 대고 딱, 거절했습니다 ..
친구들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놀라서 아우성이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맘 먹습니다 . . ㅎㅎ
마실 수 있지만 - 마시지 않기로 결론했기 때문입니다 . . 이제 한달이 되는데요... 99.8% 의 斷酒/ 금주가 실현 되었습니다 . .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 자주 현기증을 느끼는 듯 체질이 변하는 듯 합니다 .. 왜 ㅡ 그런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 .
왜 그렇죠?
아시는 분의 조언을 바랍니다 .. ㅜ
이 시는 <은수> 님의 멋진 시를 패러디해 놓은 저의 애주애음의 노래입니다 ..
이제 다 지나가 버린 愛酒 飮樂의 노래로 남았습니다 ..
그렇게 모두가 말려도 마시고 - 마시다가 ..
이제는 더 마시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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