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으 야그 -

<술꾼의 노래> 그러나 이젠 옛얘기, 술을 딱, 마시지 않음

다음에는 2016. 3. 5. 05:13

 

 

술을 마십니다  

마른 뿌리 다 적셔도  아직도 목이 말라 술을 마십니다

 어제도 그제도 그랫듯이  오늘도  나를 적십니다,  술을 마십니다

 

어제, 주름투성이던 근심걱정에 물이 오를것이고.

어제, 휘청거리던 두 다리 허벅지가 탱탱하게 허리 펼 것입니다

 

술을 마십니다 

 

세상 땡볕에 늘 태우던 목마름도 

마른장작 뼈마디 마디에도

이제는 물이 가득 차오를 것입니다

포동포동 새아기 가슴마냥 살붙어 오를겁니다 

 

술을 마십니다 

술병이 비어지면 ..  고팠던 사연 거기에다 몽땅 다 쏟아 부으려고 . .

 

막혀서 병도 되고  짜증도 되고  울화도 되어 치밀어 오르는

거짓뿌렁 하나도 섞이지않은 착한 언사로  

애기천사같이 가녀린  술의 넋두리로  

술을 마십니다 . .

 

바스락 바스락 불지펴오르는  그대와 나의 뜨락에 두런두런 

때로는 거친소리 함성 터쳐 나오듯  

장맛 비인양  하루종일

퍼붓는 소리여

 

술을 마십니다

 

   *****    <은수님의  술글, 패러디  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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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무작정 나무라지 마셔요 ..

 술 주정이 괴팍해서 말썽을 부리지 않는 한-  야단치지 말으셔요 ..

 착하고 얌전한 조용한 술꾼도 많습니다  ...

그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 .   

취기에 못참음만 없다면 -  

모든것이 아름다운것이 맞습니다 . .  술취한 백성도 아름다움인양,  그냥  양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오랜 술꾼이었습니다 ..  친구들과 어울려 마실때는  二甁 會員이었으며 ..  (소주 두 병이 기본) ..

혼자마실 때는 양심적으로, 딱 한병이 기본인  一甁 꾼입니다 . .

 언제부터 그렇게 마시기 시작했는지 잘 모릅니다 . .

얼핏 수십년이라는 것만 기억합니다만. 

 

  "술 마시지마,   당신, 빨리 죽는거 싫어 ~  " 

   예전에 한 소녀가 말했습니다만 ..  막무가내 아무도 못 말립니다.

 

   언제나 어제처럼, 

   술은 마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입춘이 지나면서  홀연 술을  딱 !

끊었습니다 . .

 

정말 딱 !  끊엇습니다 . .  

 

그리고 그후, 거절이 힘든  酒 친구들과의 자리가  두어번 있었지만 ...  술은 받고, 입술에만 대고  딱, 거절했습니다 .. 

친구들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놀라서 아우성이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맘 먹습니다 . .  ㅎㅎ

 

마실 수 있지만 -  마시지 않기로  결론했기 때문입니다 . .   이제 한달이 되는데요...  99.8% 의 斷酒/ 금주가 실현 되었습니다 . .

 

그런데 이상한 현상이 ??   자주  현기증을 느끼는 듯  체질이 변하는 듯 합니다 ..  왜 ㅡ  그런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 . 

왜 그렇죠?  

아시는 분의 조언을 바랍니다 .. ㅜ 

 

이 시는 <은수> 님의 멋진 시를  패러디해 놓은  저의  애주애음의 노래입니다 ..

이제 다 지나가 버린  愛酒 飮樂의 노래로 남았습니다 ..  

그렇게 모두가 말려도 마시고 -  마시다가 ..  

이제는 더 마시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