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山은 나를 보고 이래이래 살라하고 , 蒼空은 나를 보고 저래저래 살라 합니다 ..
4월이 다가오니 살구꽃 피던 옛기억에 잠시 젖습니다 ..
저의 부모님은 동갑나기셨습니다 .. (이미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 기억속의 故人이 되셨지요만)
두분은 己未 1919년생이신데, 엄마는 4월11일생이시고, 아버님은 4월22일생이십니다.ㅎㅎ 어머님이 살짝 누님뻘입니다.
근데 이건 양력이고, 음력으로는 陰曆 3월 11일과 陰 3월22이 되는겁니다 ..
(*註 저희 할아버님은,1880년 庚辰생이시고 할머님은 1878년 戊寅생 호랑이띠 호랑이 할머님이신데요 -
아버님은 두분의 늦둥이 막내이시고,
외할버님, 외할머님은 1900년 庚子生 동갑부부로 엄마는 외동 맏딸이셨습니다. )
마침, 두분도 동갑내기시니 친구처럼 오손도손하고 意도 잘 맞았으면 좋았으련만 -
어딜? 부부로 살면서 그게 잘되셨겠습니까?
그나 저러나 3남 4녀를 낳으시고 잘 기르셔서 偕老하셨으나 온생애를 雷聲과 暴雨처럼 으르렁대며 사신듯 합니다 -
내내 불통과 고집?으로 역시 소통이 잘되지 않으셨지요 .. 저는, 그렇게만 기억됩니다 .ㅜ ..
이제는 모두 지나간 일들이고 어렴풋한 기억에서조차 잊혀져가는 아지랑이꿈결입니다만 . . .
그런데 - 두 분의 생일이 말입니다 ...
엄마께서는 자신의 어릴적 버릇처럼 음력을 꼭 찾으시는데 반해 아버지는 당연히 양력으로만 생일을 챙기시었지요 ..
아버지의 생일날은 꼭 양력으로 4/22에 생일진짓상이 정성껏 받들어지셨고 ,
엄마 본인의 생일은 음력으로 꼽으니 양력 날짜로는 항상 변동되기도 했지만, 우리들의 그시대 어머니가
본인의 생일이라고 스스로 Celebration 을 자청하셨을리가 없지요 ..
우리세대의 엄마들은 생일상 차리는것조차 무심하셨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우리들도 당연한듯 무심하게 지나쳤겠지요 ...
(엄마들께 죄송합니다 .. ㅜ 엄마께 죄송한것이 어디 한두가지뿐이겠습니까만 .. 죄송합니다) -
꽃피는 4월 오니 - 금년에도 엄마의 생일이 다가오네요 ..
엄마의 금년생일은 陰 3/11, 금년양력날짜로 4월 7일이 되는군요.
금년엔 祭祀床을 차려 드릴겁니다 .. 제사를 정식으로 바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床차리고 사진올리고 神位도 써서 사진곁에 세우고 기분되면 절도 바칠겁니다 ..
[ 顯考 學生 府君 神位 / 顯비 유인 沃川全氏 神位]검은 글씨로 준비했습니다.
意味상으로 이것도 제사라고 믿습니다 .. 그럼요, 이게 제사지 뭐겠습니까? . .
아버님 생신은 陰3/22 - 금년양력으로 4/18이 됩니다만..
양력주의자이신 아버님 뜻대로 양달력 4/22 날에 床을 차려 드리겠습니다 ..
靑山은 나를 보고 이래이래 살라하고 - -
蒼空은 날 보고 저래저래 살라하던 노래가 생각나는데요 -
절로 절로 흥이나는 춘삼월, 이 봄날에 생뚱한 노래나 한편 불러봅니다.
" 음력은 양력을 보고 .. 답답하다, 셈틀린다, 투정하고 -
양력은 음력더러 .. 헷갈린다, 혼란이다, 라고 야단이네 .. "
하하하 ~ 말없이 살고, 티없이 살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으련만 말입니다 -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 성냄도 탐욕도 다 벗어놓고 ..? 물같이 바람같이 산다 ? - 이거, 도대체 말이 안되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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