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시 라는 것은
서정이 있어야 한다고 그러더군요 . .
혜화의 교가는 참으로 서정이 흐르는 노래입니다. .
<그리운 ~ 옛성터를 우러러 보며 . .>
보세요 . . . . 우선 노래가 < 그리운~ > 으로 시작합니다 . .
10세 전후의 천진한 초등교 어린이들에게
< 그리움 > 이란 감정은
참으로 서툴 수 밖에 없는 지극히 고상한 감정이겠지만
일단, 아침마다 부르는 교가에서
<그립다>는 감정을 입과 머리와 가슴에 각인하게 되는 겁니다...
< - - - 옛 성터를 . . >?
초등학교 재학중에 (옛?)성터가 어디메 있었는지 . . 알았나요?
아는 사람은 알았을지 모르지만 . . . ?
그러나 - 대부분은 잘 모르던 성터이었지요.
성터가 뭔지, 어디에 있는지? .. 생소하였을 수 있습니다.
아니, 성터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사람이 더 많았을 겝니다. ㅎ ㅎ
그러나 . . 옛 성터의
(다 허물어지고 잡초만이 무성하였으나 . . 성북동쪽 . . 삼선교쪽 . . 거북바위쪽의 간간히 흔적만 남겨져 있던 성터들 )
연유와 존재를 알게 되면서 . .
아련한 우리나라 역사와 우리의 전통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이라도 되새길 수 있던 거였습니다...
<반만년 긴 역사가 떠오릅니다 . . . >
<떠오른다> ? 는 것도 그렀습니다 . .
어른이 되어서야 잘 알겟지만. .
비록 어린이일 망정
이미 무언가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매일, 매순간 당연한 것인 바,
각자의 가슴에 그리고 머리에 떠오르는 온갖 감정과 생각을
소중하고 귀한것으로 받아들이는 지적인 훈련이
되었던 셈이지요
<우리는 힘과 힘을 서로 합해서
조국을 지켜가는 성이 되리라. . >
이 구절은 . . 우리를
용감하고 과감한 정신을 알아차리게 하며. . 협동과 연대의 겸손을 갖게 합니다..
또 자신의 신념으로 자신의 행위를 무장하고
투신하게 하며 - 투쟁을 해서라도 지킬것은
지켜가야 한단것을
자연스럽게 깨우치게하는 대목이었습니다..
<혜화. . 혜화 . . 혜화 . . . .
하늘과 땅과 . .
나라의 은혜로
우리는 편안히 공부한다 . . >
하하 . . 편안히 공부한 사람도 있었겠고, 그렇지 않았던 사람도 있었을 테고 . .
그렇지요 -
또 지금도 여전히 그럴테고요 . . ㅎㅎ . .
그러나 편안히 공부 할 수 있는 功이 . . 다른 ㅇㅓ디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덕이라는 - 공민의식의 고취이죠.
그리고 더해서 .. 나라만이 아닌,
하늘과 땅의 은공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깨우쳐 주는 대목인거지요 .... . .
특정 종교 또는 신앙을 외면해두고 있으며 - 하눌님을 바탕으로 한 본래의 우리 사상을 말하는듯 !
대단하죠, 대단합니다 . . !?
(부모님 공노는 당연 생략했죠 . . 왜 그런지 아시는지요? )
전후, 홑부모 또는 부서진 가정의 아이들을 배려도 있었습니다만 - 실은, 父母의 은공과 도움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총체적이고 필수 적인건 아니라는 뜻이 있겠지요 ... 부모의 도움 협조는 1/3 이 정설이라는 말일겁니다.
또한
어떤 종교를 믿던지 , 아니던지 . . 상관없이
자연주의자 . . 의 밑바탕이 되어 주면 충분한 것이었던듯 합니다
그리고 우주 정신을 갖춘 세계관을 어느덧,
만들어 주었을 겝니다. .
이 노래를 부른 모든 惠化인들에게 말이죠.
편안히 공부를 할 수는 없었던 한 동문이 있더랍니다. . .
공부대신 연애를 열심히 한 이 동창은 . .
공부는 비록 잘 못했지만 . . . .
편지 하나는 기막히게 잘 썼습니다 . .
그래서, 친구들 연애 편지도 곧 잘 써주곤 했는데 . .
그 친구왈, 모든 연애편지는 전부 우리 혜화교가가
그 모범이었다는 . . 역시 혜화교가의 은덕이었다는 說이 있었더라구요 . . 하하
<예문>
"그리운 아모(Amor)에게 . .
아모야, 밤마다 네 얼골 울얼으며
그대와 함께한 千日의 긴긴 시간을 되새겨 보네.
아모야, 아모. . . 아모야 . .
하늘과 땅에 맹세컨대 . .
사랑하는 내 맘을 네가 알까, 누가 알까?
나는 튼튼해서 군대를 간다
군대 제대하면 . . 우리 결ㅎ론 하자. .
내 영원히 그대의 군대가 되어주고 . . 城이 되어 주리니 . .
사랑하는 아모 Amor 야 -
우리는 편안히 서로서로 공부열심히 하고
오래 오래 잘 살자 . . "
혜화 00 회 - 저모저모 씀
이렇게 감동적이고 절절한 편지를 썼던거로 생각 되네요 . .ㅎㅎ
* * * *
이상, 발설하건대 .. 제가 음악가도 아니고 . . 문학가, 시인도 아니므로
말하자면 . . 비 전문인인 관계로 . .
우리 惠化 교가에 대한 평범인의 평범한 느낌을
솔직하고 털어 놓은것 뿐입니다 . . . .
- 교가 감상 끝 혜화 44회 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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