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돌을 던져 쫓아버릴 수 없고
당신, 칼 베혀서 져 버릴 수 없고
차마, 사랑은 물로 된 육체더라.
- 서 정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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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엊그제 , 밀린 집세 안내는 뺀질이 . .
순 가난뱅이면서 - 순 거짓말 쟁이인
세입자를 내 쫓아 보내기로 결심하고
퇴거 명령을 법원에다 신청을 마쳤다 .
인간적으로 딱한 그사람 처지가
안되었고 가엽고
가슴아프지만
서로를 위해 떠나가야 할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차마 차마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참, 다행이 아니겠어?
서로 괴로운 사람 . .
보내고 다시는 얼굴 맞보지 않고 안 만나며 살아도 괜챦은 일이니 . . .
헤어질 수 없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 . 다행이라면 다행
나는 내 쫓는 사람이 되고
그 사람은 내쫓기는 사람이 되는가 보다.
가을 비 우수수 쏟아지는 우울 한 날. .
귀귀 절절 감명스런 시 한편이나 곰곰 삭혀 읽으며 . . . 삭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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