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Sheppard 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 .
엊그제 7월 11일 99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어요 . . 뉴욕주, Baldwin의 자기 집에서래요 . .
98세가 되던 작년에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 하셨었더래요 . .
그 몇달전 까지도 일을 하였는데 . . . 감기 몸살처럼 아프다가 . . 성대에 종양이 발견되어
일거리이던 마이크를 놓고 신병치료에만 애를 썼더라죠 . .
그러나 . . 노쇠한 탓이었는지 . . 회복을 못하시고 엊그제 돌아가신거죠 . .
이 할아버지는 . . 40세가 되던 1951년부터 양키 스타디움에 경기 진행 MC를 시작 하였더랍니다 . .
그러니까 . . 우리나라는 육이오가 한창이어서 . . 중공군이 가담하여 미군/연합군과 지옥같은 전쟁을 치루던 때였죠 . .
그리곤, 매년 ~ 봄부터 늦가을 까지
수천 수만의 군중이 가득찬 야구장을 쩌렁 쩌렁 울리던
목청의 주인공이셨습니다 . .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 . 장난끼와 유머어를 섞은 멘트로 . . 군중과 함께 웃고
전쟁처럼 고함치고 실패한 삶을 탄식하고 환호하던
변할줄 모르는 야구장의 함성이었던 분이죠 . .
양키 야구장의 목소리로 영원히 고정된 것처럼 살던 사람이었지요 . .
반세기가 넘도록 . . 4578개 야구경기를 같이하며 경기진행을 했더랍니다 . .
한 해도 거르지 않고 . . . 한결같이 쉴틈없이 . . 한곳에서 한가지 일만으로 . . 57년을 근무하고 . .
일찌기 90년대에 들어서서 야구박물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셨더랬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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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97세의 나이가 되도록까지 왕성하게
양키 구장의 아우성이던 신사양반이었던 거지요 . .
그리고 엊그제 . . 드디어 99세 의 나이로 이세상을 떠나 영면 하셨다고 합니다 . .
참으로 호상 중에 호상이라고 할 만한
엄숙한 호상이 아니었을런지 . .?
참으로 단순하고 우직하게 살으신 분입니다 . .
행복한 가정도 이루엇을 것이며 . . 다복한 집안의 어른이셨습니다. . . .
한 순간이 영원인거 처럼 . . 영원이 한 순간이거 처럼 ..
한 생을 한 순간처럼 살다 가신 분이었습니다 . . .
역시 사람이니까 ~ 영원히 살지는 못했던것이겠지요 그러나 . . . . 참 오래오래 살아 장수하신 분입니다 . . . .
거룩한 성가를 부른 적은 없었으며 하느님 선교를 부르짖지 않았으나 - 하나님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듯 보이지만 . .
평범하고 단순한 자신의 일에 바친 그 분의 한 삶은 - 경건함까지 느끼게 합니다 . . .
아 하 ~ <99 88> 이라는 복을 정말 누리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 . .
존경과 선망과 깨우침으로 . .
한 수도자의 삶을 보는 듯이 옷깃을 여미어 봅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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