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친구의 편지를 읽는다 . .
편지도 그냥 문안 편지가 아닌 잔잔한 속삭임으로 자신의 속이야기를 다 풀어내 보인 다정한 편지이다.
그렇다고 이것은 -
내게 써서 보낸 것도 아니고 . . 나에게 읽기를 권해서 쓴 글도 아니다. .
녀석이 오랜만에 펴낸 수상록같은 책이지만 .. 이 책은 영락없이 내게 써보낸 녀석의 편지이다 . .
임마 녀석아, 너는 역시 잘도 종알대는 똘똘이로구나 . .
환자라고 하지만 . . 나는 전혀 네가 가엽게 생각되지 않는다 . . 그것도 역시 나랑 꼭 같으므로 ( 녀석의 말미 흉내이다 . . ㅎㅎ )
녀석이 감명받았다는 스님이 들려 준 부처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 .
<실체가 있지도 않은 '나"에 집착하면 항상 근심과 고통이 생기는 법이다 . .
내가 있다면 . . 내 것이 있을 것이고 - , 내 것이 있다면 내가 있을 것이다 . .
그러나 나와 내 것은 어디서도 실은, 찾을 수가 없다. . .
그러므로 너희들은 너희 것이 아닌 '나' 를 버려라 .
그것을 버리면 영원한 평안을 느낄 것이다 . .
너의 것이 아닌 것이 무엇인가 . . . . . 물질은 너희 것이 아니다 . . . 그 물질 (들) 을 버려라 . .
감각은 너희 것이 아니다 . . 그 감각을 버려라. . .
생각은 너희 것이 아니다 . . 그 생각을 버려라 . . .
의지 작용은 너희 것이 아니다 . . 그 의지 작용을 버려라 . . .
의식은 너희 것이 아니다 . . 그 의식을 버려라 . . . >
- - ?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 . ? 어쩌면 너도 / 나도. . 잘 못 알아 듣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 허지만. . 녀석아, 그럴듯은 하구나 . .
건강하게 오래오래 너의 충만한 시간을 누리시기 바란다 . . 녀석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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